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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 1집 / 한아이 (늘 울고싶은 마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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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처럼 절망하는' 우리 삶을 향한 따뜻한 시선 하나.
오랜 기다림 끝에 첫 눈처럼 우리를 찾아 온 그의 첫 Solo 음반은 그 만의 시간과 공간을 고스란히 담아낸 지난 10여년의 기록에 다름 아니다.
십 수년의 시간, 그의 음악은 '빛나는 주연'의 자리를 스스로 거절하는 대신 언제나 '향기나는 조연'이기를 원했다. 신인이지만 요즘들 흔히 말하는 중고신인으로서 작곡가로서, 편곡가로서, 또 섬세한 감성의 보컬리스트로서의 그의 역량이 돋보이는 이 음반의 완성도와 탁월함에 대해 이견의 여지가 없으리라 믿는다.
일본의 재즈 뮤지션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에서 영감을 받은 인트로 'Salvation'에서 시작하여 피아노 한 대만의 울링미 너무나 감미로운 '낙타 속눈썹' 다양한 피쳐링이 돋보이는 'Between You & Me'까지...어쿠스틱 발라드에서 시작하여 재즈와 팝을 넘나드는 김도현의 첫 솔로 음반 '한 아이'는 늦가을 잘 차려진 잔치상 만큼이나 배부르고 풍성하다.
당연해야 하지만, 당연하지 않았던 일, '좋은 노래가 가득 담긴 음반을 찾는 일'에 지쳐있을 당신에게, 혹은 따뜻하고 좋은 음악을 이야기하는 누구나라면 이 음반은 반드시 최선의 선택이 되어 줄 것이다. 피아노 앞에 앉아 나즈막히 읊조리는 그의 노래는 순하디 순한 낙타의 속눈썹을 닮은 따뜻한 시선으로 당신의 삶을 보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