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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ie Haden - In Montreal (CD+DVD Special Edition)
[DVD 정보] 60분, Dolby Digital 5.1채널, 지역코드 : All
 
 
세계 최고의 재즈 페스티벌 - Montreal Jazz Festival.
전대미문의 1989년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 첫날 공연 첫 공개!


8일간 벌어진 숨 막히는 레이스의 첫 발자국
보통 1주일 이상을 진행하는 해외 재즈 페스티벌은 단순히 유명 연주자만 무대에 서는 것이 아니라, 매년 컨셉을 정해 특집을 준비하기도 한다. 탄생 100주년이 되었던 2000년에는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이 주제였고, 2001년에는 세상을 떠난 지 10년이 되는 마일스 데이비스(Miles Davis)가 여러 재즈 페스티벌의 주된 컨셉이었다. 그리고 1989년 캐나다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에는 생존해 있는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Charlie Haden)이 그 주인공이었다. 베이시스트의 한계를 넘어서 지금은 재즈계를 이끄는 거장으로 인정받는 찰리 헤이든이 가진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의 마라톤 공연은 1989년 6월 30일부터 7월 8일까지(4일 제외) 총 여덟 번에 걸쳐 펼쳐졌다. 이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의 실황들은 시리즈로 지금까지 총 6 타이틀이 출시되었고, 남은 두 가지 중 첫 날 실황이 이번 앨범이다. (7월 5일 가진 팻 메스니(Pat Metheny), 잭 디조넷(Jack Dejohnette)과의 연주가 남아있다) 89년 몬트리올 하늘에 울려 퍼진 찰리 헤이든과 동료들의 8일간 연주는 지금까지도 많은 재즈 팬들이 기억하고 있는 전대미문의 공연이 아닐 수 없다.

프리 재즈의 서막을 여는 오넷 콜맨(Ornette Coleman)의 명반 (Blue Note, 1960)에 참여해 거장들과 어깨를 겨눈 때가 찰리 헤이든 23살 때였으니 그의 천재적인 음악적 센스를 짐작하게 한다. 당시 프리 재즈는 고착화되어 더 이상의 변화를 모색하지 않는 모던 재즈(비밥, 하드밥)의 대안이면서 흑인의 인권운동과 동일시되어 진취적인 재즈 연주인과 지식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 후 찰리 헤이든의 음악 활동은 비바람이 거세지만 자신의 의지를 꺾지 않는 투사의 이미지를 그리게 된다.

재즈를 연주하다 보면 즉흥 연주(임프로비제이션)를 하게 되는데 즉흥연주 안에서도 곡이 가지고 있는 코드와 리듬에서 많이 벗어난 연주를 하기도 하는데 이런 연주를 흔히 아웃(Out)이라고 한다. 솔로 연주자의 즉흥성과 테크닉을 알 수 있고, 재즈 감상의 묘미를 아웃과 인(In)을 오가면서 느끼게 되는 긴장감이라고 많은 평론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다. 바로 이런 아웃과 인이 찰리 헤이든의 음악 인생에 그대로 나타나 있기도 하다. 69년 리버레이션 뮤직 오케스트라 (Liberation Music Orchestra) 활동은 아웃에 정점에 이르는 연주이다. 미국과는 절대로 한자리에 어울릴 수 없는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에게 헌정하는 곡 ‘Song For Che’를 만들어 연주하고 공연을 갖기도 해 미국 당국에 요주의 인물이 되기도 하고, 오넷 콜맨과 함께 했던 동료들이 다시 뭉쳐 올드 앤 뉴 드림스(Old & New Dreams)를 결성하기도 한다. 한편으로 재즈의 고전적인 낭만과 서정미를 되살리는 인(In)에 해당되는 음악 활동은 피아노 트리오 편성에 색소폰을 더한 퀄텟 웨스트(Quartet Weat)와 다양한 듀오 연주이다. 행크 존스(Hank Jones)와는 블루스와 흑인영가를, 팻 메스니와는 옛 이야기를 들려주듯 고향의 음악을, 케니 바론(Kenny Barron)과는 도시의 아름다움을 듀오로 연주하여 어느누구보다도 아름다운 재즈를 선보이기도 한다.
아웃과 인을 오가며 다양한 활동을 한 후 가진 89년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은 그렇기에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공연이다. 이 실황 중 가장 먼저 앨범화 된 것은 폴 블레이(Paul Bley)의 피아노와 폴 모티앙(Paul Motian)의 드럼이 함께 한 7월 7일 공연이다. 그 후 트럼페터 돈 체리(Don Cherry)와드러머 에디 블랙웰(Ed Blackwell)이 연주한 7월 1일 실황이 이어진다. 특히 돈 체리와 연주한 앨범에는 팻 메스니가 연주하여 알려진 오넷 콜맨의 아름다운 곡 ‘Lonely Woman’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86년 쿠바 아바나에서 처음 만나 후견인 역할을 자처하면서 재즈 씬에 데뷔 시킨 곤잘로 루발카바(Gonzalo Rubalcaba)와의 7월 3일 공연이 이어지고, 마지막 날인 7월 8일은 그의 실천음악을 들을 수 있는 리버레이션 뮤직 오케스트라 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앨범은 6월 30일 첫 날 공연으로 테너색소포니스트 조 핸더슨(Joe Henderson)과 드러머 알 포스터(Al Foster)가 함께한 연주로 ‘Round Midnight’ ‘All The Things You Are’ 등 4곡뿐이지만 67분에 이르는 연주시간이 말해 주듯 곡마다 세 명의 인터플레이가 빛을 발하고 즉흥연주도 라이브의 장점을 살려 충분히 들려준다. 특히 이번 앨범은 2001년 세상을 떠난 조 핸더슨을 기억하며 그에게 헌정하는 앨범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출시된 시리즈는 찰리 헤이든이 베이스를 고개 숙여 연주하는 모습을 커버로 사용해 왔는데 이번 앨범은 빌딩과 공원의 숲이 묘한 대비를 이루는 사진을 커버로 하고 있다. 앞서 말한 찰리 헤이든의 아웃과 인을 소리 없이 설명하는 절묘한 사진이 아닐 수 없다.

찰리 헤이든과 동갑(1937년 생)인 조 핸더슨은 마일스 데이비스가 세상을 떠난 후(1991년) 구심점을 잃은 재즈계를 이끌 지도자로 추앙 받기도 한 거장으로 60년대 초반부터 블루 노트 레이블에서 자신의 리더 작을 발표하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세션에 참가하여 명반에 이름을 올린 연주자이다. 남성다운 악기인 테너 색소폰의 매력은 크고 빠르게 연주하는 호쾌한 블로윙에 있지만 조 핸더슨의 테너 연주는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편이다. 그래서인지 70~80년대 초반, 퓨전 재즈가 득세를 할 때는 예전 같은 이슈를 몰고 다니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원튼 마살리스(Wynton Marsalis)의 신전통주의 열풍으로 다시 재즈 무대에 화려하게 등장하게 되고, 91년에 빌리 스트레이혼(Billy Strayhorn)의 곡만을 연주하여 발표한 < Lush Life >와 92년 마일스 데이비스 추모 앨범 < So Near, So Far >가 모두 그래미를 수상하며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후반기 작품에서 연주 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까지 서포트를 다한 알 포스터의 드럼 연주는 절제미를 강조한 연주이다. 조 핸더슨과는 계속 함께 해오던 터라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심벌 위주로 리듬을 이끌며 솔로 연주 시에는 스네어 드럼의 조율을 풀어 둔탁한 소리로 연주를 하기도 한다. 이 앨범을 들으며 앞서 말한 조 핸더슨이 마일스 데이비스에게 헌정한 < So Near, So Far >(Verve, 1993)가 기억나 들어봤다. 마일스 데이비스가 떠난 지 꼭 10년이 되는 2001년에 자신도 불귀의 몸이 되고 말지만 자신의 연주를 담은 앨범이 헌정앨범으로 15년 만에 빛을 보게 되리라 상상이라도 했을까. 듣다보니 찰리 헤이든이 후에 세상을 떠나면 어떤 헌정 앨범이 나올지 벌써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번 < The Montreal Tapes >에는 국내 출시에 한해 3년 후인 92년 같은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에서 리버레이션 뮤직 오케스트라가 가진 실황 DVD가 포함된다. 불황인 음반 시장의 돌파구로 봐야할지 찰리 헤이든 팬들을 위한 음반사의 서비스로 봐야 할지 도무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세트이다.69년 < Liberation Music Orchestra >보다는 90년 재결성하여 발표한 < Dream Keeper >을 기본으로 조 로바노(Joe Lovano),자본 잭슨(Javon Jackson), 팀 헤이건(Tim Hagann),믹 구드릭(Mock Goodrick) 등이 참여한 연주이다. 89년 마지막 날 공연인 리버레이션 뮤직 오케스트라 실황과는 곡과 연주자에변동이 있어 또다른감상 포인트가 된다.

[자료제공: Univers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