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보 플라멩코의 제왕' 집시 킹즈 새 앨범 Pasajero
1,800만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는 집시 킹스에게 제왕이란 이름을 선사해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탄탄한 멜로디 라인, 중독성 강한 리듬, 그리고 격정과 서정이 공존하는 보컬로 무장한 새 앨범 [Pasajero]는 활화산 같은 기타 연주와 보컬을 앞세운 첫 싱글 'Amor', 새롭게 편곡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대표곡인 'Chan Chan' 등 14개의 작품이 포진된, 집시 킹스의 매력적인 음악 왕국으로의 초대장이다. 이 초대장은 또다시 전세계 수천만 음악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2년 만에 발표한 새 앨범 [Pasajero (승객)] 역시 왜 집시 킹스가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멜로디와 절로 몸을 흔들게 만드는 중독성 강한 리듬, 그리고 격정적이면서도 전혀 불편하지 않는 창법을 구사하고 있는 보컬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활화산 같은 기타 연주와 보컬을 앞세운 첫 싱글 'Amor'가 대표적이다.
풍성함과 신선함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룸바 플라멩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재즈 기타, 다양한 라틴 리듬, 쿠바 팝 스타일은 물론이고, 레게, 아랍 음악까지 받아들였다. 업 템포 스타일의 댄스 넘버들인 'Si Tu Me Quieres (그래요, 당신을 좋아해요)', 'Mira La Chica (저 여자 좀 보세요)'에서 잘 나타난다.
음반에서 가장 뛰어난 노래 두 곡을 꼽으라면 4번 트랙 'Cafe (카페)'와 5번 트랙 'Chan Chan (찬 찬)'을 선택할 것이다. 두 곡의 흐름은 여성들의 S라인 못지 않게 군살 없이 잘빠졌다. 귀에 착착 감기면서 가슴으로 들어오는 노래들은 감동 그 자체다. 특히 쿠바의 전설적인 그룹,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의 대표곡 'Chan Chan'을 듣고 있으면 집시 킹스의 쿠바 음악에 대한 진한 애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