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토마스가 인터뷰할 때마다 펼치는 지론 중의 하나가 '밴드의 첫 번째 앨범은 그들이 그때까지 살아온 모든 세월을 반영하고 있다. 그리고 그 다음 앨범부터는 그 전 앨범을 발매한 이후의 시간들을 보여주고 있다'이다.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은 밴드의 성공 이전과 이후의 시기를 반영하고 있으며, 그들의 바로 지금의 모든 관심사들, 삶의 문제, 그리고 인간관계의 문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 롭 토마스는 인간과 인간의 관계의 문제야말로 자신의 가장 큰 관심사라고 했다. 롭 토마스의 지론과 별개로, 이 앨범에는 그가 8년 전에 썼다고 하는 Black & white people이라는 곡이 수록되어있다. 때가 되어 세상에 등장한 이 노래를 비롯하여 68인조 오케스트라가 동원된 You won't be mine, 사랑은 가고 남은 것은 가슴아픔뿐인 상황을 노래한 발라드 Leave가 있으며, 특이하게도 여성의 시점에서 노래를 하고 있는 Rest stop 등의 곡이 있다. 타이틀곡인 Mad season은 밴드의 성공 이후의 그 요란한 시절을 노래하고 있고, If you're gone은 Smooth와 마찬가지로, 롭 토마스가 부인을 생각하며 쓴 노래다.
이들의 두 번째 앨범에도 역시 많은 사랑과 사랑의 기억들과 자신들의 삶에 대한 투명한 시선들이 있다. 그들 자신이 로커이기에 록 뮤지션에 대한 노래가 있고, 그들 자신이 사랑에 빠져있고, 아픔의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그러한 노래들이 있다. 음악적인 스케일은 더욱 과감해지고 5인 체제의 메이저 록 밴드의 다양한 스타일들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도 제자리를 찾아갔다. 롭 토마스는 송라이팅의 측면에서 카운팅 크로스의 아담 듀리츠와 비슷하다는 평을 칭찬으로 받아들였고, 그러한 비교를 넘어서는 또 다른 매력을 들려주고 있다. 전작의 프로듀서이자 Smooth의 프로듀싱에도 참가했던 맷 설레틱이 새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강화된 백 보컬로 기타 사운드를 넘어서는 더 많은 하모니를 만들어냈고, 확실히 데뷔 앨범으로부터 한 걸음 더 나아간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일단은 사운드 자체가 드라마틱하다. 얼터너티브의 단순솔직담백한 사운드에 얽히고 설키는 드라마를 덧붙였다. 그래서 가사가 사운드와 병행해서 들어오는 스타일이다. 드라마틱 얼터너티브로 나아간 매치박스 트웬티가 주목을 받은 것은 분명히 시대적 요청의 일부였다.
또한 새 앨범 작업으로 증명된 것은, Smooth의 성공이 롭 토마스 개인의 영예에 그치지 않고 매치박스 트웬티 자체에 호재로 작용한 이후, 매치박스 트웬티가 더욱 가열찬 음악 작업을 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밀리언셀러 판매고를 이룩하는 메가 히트가 될지도 모를 매치박스 트웬티의 여정이 새롭게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