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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l Zaza - Ten Zen Men
Super Rock Trio In The World

록 음악계에 트리오 편성이 갖는 의미는 적어도 음악을 작곡하고 연주하는 이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최소(?)편성으로 숨어있는 기량을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는 시험무대처럼 되어버린 이 체제는 전설의 이름으로 남아있는 거의 모든 이들이 한번쯤은 거쳐보았던 수순이었기에 더욱 그러하리라. Eric Clapton은 Cream을 통하여 과묵(?)하기만 했던 미국을 점령하였고 Jimi Hendrix 역시 Experience 와 함께 영국으로 날아가 Eric을 찾기도 했다. Jeff Beck은 B.B.A를 통하여 록 밴드로서 마지막 여운을 달래기도 했으며 Grand Funk Railroad는 영국세력에 대항하는 몇 안 되는 밴드로 자리 매김했다(물론 후에 멤버를 영입하여 4인조로 편성되긴 했지만). 또한 Police는 당시 독특한 음악성향으로 80년대 미국침공의 선봉에 섰으며 Stray Cats는 해산 전까지 여전히 언더그라운드 소외 층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었다. 90년대는 Nirvana라는 밴드를 통해 팝 음악씬의 일대 변혁을 격기도 했으며 일본 펑크계를 평정하고 미국 횡단에 올랐었던 Hi-Standard 도 모두 3명에 의해 이루어진 업적이었다. 이외에도 캐나다의 지존 Rush를 비롯해 Blue Murder(후에 Sykes로 개명), Jeff Healey Band, Jennifer Batten's Tribal Rage, Eric Johnson & Alien Lovechild 그리고 Oysterhead까지, 무시 못할 음악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아!! 또, 재간둥이 Thompson Twins도 3인조였고, 얼마 전 두텁기만 한, 일본 멜로우코어 계에 이례적으로 Toy's Factory(이들은 Hi-Standard를 배출한 레이블이다) 라는 메이저회사에서 정식 데뷔앨범으로 신고식을 치른 자랑스런 한국인 Gumx도 3인조가 아니던가!!!) Queen 결성이전 Brian May는 굳이 3인조를 고집했고, Freddie Mercury의 노래솜씨를 듣고서야 "4인조도 괜찮아" 라고 말했다고 하니 록 음악을 연주하는 이들에게 트리오편성은 묘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Incredible Heavy Funk Project Trio...Ten Zen Men

1997년 초봄부터 초겨울까지 이러한 트리오 편성으로 Rock Across American Road Show 라는 거창한 타이틀 아래 미국을 횡단하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인스트루멘탈 라이브 쇼(음반 해설지에서 발취한 글임을 밝혀둠)를 가졌으니 그 주인공들은 Neil Zaza, Bobby Rock, Bill "The Buddha" Dickens 였던 것이다. 훵키한 음악들을 기본으로 하여 개개인의 킬링머신 다움을 여과 없이 보여준 숨겨진 음악적 쾌거였다. 하지만 이런 결과 물이 뜬 금 없이 튀어나온 것은 절대 아니다. Bobby와 Bill의 캐리어는 제쳐 놓더라도 Neil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Road Show가 있기 이전, 같은 해 Neil Zaza는 Ten Zen Men이라는 Funky Trio를 결성하여 활동하였으며 녹음 및 음반발매에 까지 이루게 된 것이다. Neil Zaza 이외에 이 멋쟁이 트리오에 합승한 이들은 재즈와 록 음악 계를 넘나드는 베이스 연주자 Andre Berry, 재능과 능력으로만 이루어진 전천후 드러머 Robin DiMaggio(참고로 Neil의 Staring At The Sun 앨범에서 Rain과 Purple Rain의 연주는 그의 솜씨임)로 구성되어 있다. LA에서 작곡과 녹음을 단 5일만에 뚝딱해치운 이 앨범은 각 분야에 선수들답게 짧은 제작기간 임에도 불구하고 충실한 내실과 아이디어로 가득 차 있는데, 아쉽게도 서로간의 스케줄 등,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겹쳐 별다른 활동 없이 Ten Zen Men을 마감해야만 했다. 하지만 Neil은 후에 파트너를 달리하여 이루고자 하는 바를 성취하였으니 결코 헛던 작업은 아니었으리라!!! 미래야 어찌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현시점에서 Ten Zen Men의 자취는 음반으로 밖에 접할 수 없는 실정이 되어버렸으나, 거꾸로 생각해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자연히 잊혀질지도 모르고 전세계적으로 희귀음반이 되어버린 이 음반을 대한민국에서 만큼은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쁜 일이 아니겠는가!!!

Structures Of Ten Zen Men

Ten Zen Men 은 아주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구성되어 있다. 라디오 DJ로 예상되는 가상의 인물 Chuck Carson은 "오늘 새로운 밴드를 하나 준비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세요. Ten Zen Men 입니다. 이 영원한 밴드를 마음껏 즐겨 보세요. Ten Zen Men" 하며 앞으로 전개될 10트랙을 마치 자신의 라디오 편성시간에 모두 할애 한다는 듯 소개해주고 있다.
Ten Zen Men의 음악적 성향을 대변이라도 해주는 Funkalicious 를 시작으로(이 곡의 인트로는 후에 펼쳐진 Rock Across American Road Show 의 음원을 간추린 Snap Crackle & Pop Live의 오프닝 곡 I Wish에서도 차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도 Ten Zen Men과 연관성을 부인할 수 없다.) Andre Berry의 간결하고 훵키한 베이스 인트로로 시작하는 Muthafunk, 마치 힙합 밴드의 턴테이블의 역할을 Zaza의 기타로 대신 하는 듯한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재미있는 M.O.F.O.E (More Opportunity For Original Expression), 후에 Steve Vai가 아이디어를 훔쳐 Voodoo Acid라는 곡으로 창조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Bell Bottom은 기본적으로 깔리고 있는 Police 분위기의 래게 사운드에 여러 효과음이 묘한 상상력을 유발시킨다. 잔잔한 프렛레스베이스(앗!! 이 소리는 Michael Manring의 Unusual Weather에서 듣던 그 소리 아닌가!!!) 연주로 시작하는 Havana's Theme 는 제목에서 어느 정도 예상이 되듯 전형적인 Neil Zaza식 서정미가 돋보이는 트랙이다.(엔딩을 장식하는 뮤트 트럼펫도 인상적임) Robin DiMaggio의 드럼테크닉의 모든 것을 엿볼 수 있는 The Present, 중간에 가제트 형사 출동으로 유명한 Grieg의 Peer Gynt Suite의 앙징 맞은 멜로디를 들을 수 있는 Virus, Michael Jackson의 Smooth Criminal을 차용한듯한 Haunted House 조금은 괴기(?)스러운 분위기 위에 Andre Berry의 베이스 테크닉을 들을 수 있는 Bass Orgy, 그리고 10번째이자 마지막 트랙인 Marshmellow로 라디오 선곡은 끝을 맺는다.
다시 등장한 DJ Chuck Carson은 "마음껏 즐기셨는지 모르겠네요, Ten Zen Men은 훌륭, 또 훌륭합니다. 마치 이로운 바이러스처럼요. 이 말을 기억하세요. 지금까지 Chuck Carson 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사랑과 평화 그리고 그루브함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라는 말로 프로그램은 막을 내리고, Cricket's 이라는 제목으로 5일간의 여독을 푸는 Robin DiMaggio의 편안한 Z...Z...Z를 끝으로 44분 14초의 Groovy Funky Show는 막을 내린다.

Show Must Go On......

Ten Zen Men은 Snap Crackle & Pop Live의 동기부여를 해준 결과물 이었으나 Live 음원과는 차별화를 둔 진행방식이 눈에 띈다. 마치 무대에 들어서기 전의 연극인이 연극에 들어가 모든 기량을 발휘하기위해 마지막 연습에 혼신의 힘을 쏟듯 꼼꼼함으로 다가서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만큼 완성된 매끄러운 진행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것이다. 이는 Ten Zen Men이 다분히 지루함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혹은 Funky 음악으로 구성되어있음을 강조하기위해 그 유명한 Eric Marienthal의 색소폰을 비롯하여 Andy Cleaves의 트럼펫과 플루겔혼 등 additional Musician들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는 감초 노릇을 해주고 있는 것으로도 알아 차릴 수 있다.
어쩌면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수려한 멜로디의 서정미를 보여주었던 Neil 의 연주와는 조금은 다름을 느낄 실지도 모른다. 하지만 결코 negative 하지 않다. 다시 말해 조금은 귀엽고 기분 좋은 외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희귀아이템이 되어버린 Ten Zen Men은 Neil의 연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며 앞으로 진행될 클래식 앨범도 기대해 본다. 비록 이들이 빌보드를 강타하는, 그런 아티스트는 아닐지언정 Beatles에 의해 모색되어진 팝 음악의 가능성과 돌파구는 이런 사람들에 의해서 이루어지지 않았던가!!! 예술성=상업성이라는 결코 오기 힘든 그날을 기다리며, 묵묵히 아무도 알아주지않는 작업을 시행하고 있는 숨은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덧붙여 희소식 하나 더...
아직 미공개 된 Trills & Chills 와 오리지날 자켓 그대로 재발매 될 Two Hands One Heart 에는 보너스 트랙으로 Town Without Pity 와 몽상가들의 영원한 찬가 Sleepwalk가 각각 수록된다 하니, 하루빨리 그의 전작들이 발매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