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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il Young - Silver & Gold
머릿곡 Good to see you의 가사 첫 마디가 바로 'Good to see you again!'이다. 그렇다. 맞는 말이다. HARVEST, AFTER THE GOLD RUSH 앨범이 우리 귓가에 남긴 온기가 아직도 그대로인양 느껴진다. 그는 지난 1969년 솔로로 나선 이후 줄곧 서던 포크 록(어쿠스틱 루츠 록)의 대부였다. 앨범 타이틀의 뉘앙스 때문에 혹시 실버 레코드와 골드 싱글들을 모아 놓은 베스트 앨범이 아닌가 싶어할 분들을 위해 미리 못 박아 두자면 그건 절대 아니다! 닐 영의 베스트 앨범을 반가워 할 사람은 없다. 닐 영은 이번 신작 앨범을 3년 전부터 기획해 왔다고 한다. 그러면서 덧붙인 말이 또 걸작이다.
""전 세계 아무 레코드 상점에서나 쉽게 살 수 있는 19.95 달러짜리 음반은 만들지 않겠다. 싸구려 전자 악기음들을 철저히 배제해 '어쿠스틱'주의로 일관하겠다.""
그래서 21세기 최첨단 모던 록 사운드에 익숙한 귀에 이 음반은 허점 투성이의 구닥다리다. 드럼, 베이스, 키보드가 아주 잠깐씩 등장하지만 주된 악기는 역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다. 닐영의 페달 스틸 기타 연주도 여전하다. 크로스비 스틸스 내시 앤 영(Crosby, Steels, Nash & Young)의 재결성 앨범 LOOKING FORWARD(1999)의 준비 과정이 길어져 해를 넘겼고 결국 21세기가 밝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발매되었다. 닐 영을 우상처럼 섬기는 펄 잼(Pearl Jam)과의 협연이 잦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어제의 그 누이처럼 다시 돌아와 앉았다. 단정하고 정감어릴 뿐 더러 인간적이고 순수한 사운드를 들려 줘 잘 원두커피 한 잔이 주는 깊고 은은한 여운으로 우리 귓가에 남으려한다.
어느 하나 자식 같지 않은 곡이 없겟지만 그 가운데 Red sun은 닐 영이 돌리 파튼(Dolly Parton)의 새 앨범 녹음을 위해 모인 에밀루 해리스(Emmylou Harris)와 린다 론스태드(Linda
Ronstadt)에게 불쑥 찾아가 듀엣을 부탁해 완성된 곡이기에 조금 더 각별한 의미일 듯 하다. 닐 영 자신도 어느 순간엔가 정신이 나가 써 내려간 곡이라 말한 바 있다. 애초부터 애밀루의 목소리를 염두에 두고 그리며 쓴 곡이란다.
첫 싱글은 Razor love다. 그런데 첫 싱글 어쩌고 하는 말을 뱉어 놓고 보니 우습다. 닐 영이
이제 와 싱글 차트 히트에 얼마나 연연하려고? 봄비 촉촉히 내린 오후 느즈막의 흙 냄새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