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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T (Kanno Yoko feat. Sakamoto Maaya)
‘카우보이 비밥’의 천재 뮤지션 칸노 요코과 ‘에스카플로우네’로부터 그녀의 페르소나로 활동하며 수많은 명작을 발표해온 성우 겸 싱어 사카모토 마아야의 색다른 프로젝트!

NHK의 연작 드라마 ‘한밤중은 다른 얼굴’을 위해 만든 이 작품에서 두 사람은 J-Pop과 록, 그리고 재즈를 넘나드는 특별한 음악을 소개한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신선한 스타일의 승리!

칸노 요코하면 국내에서는 카우보이 비밥이나 공각 기동대 스탠드 얼론 컴플레스, , 천공의 에스카 플로네 등의 애니메이션 작곡가로서 많이 알려져 있다. 아무래도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의 음악을 담당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고 그녀가 프로로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게 된 시기도 KOEI라는 일본 유명 게임사에서 발매한 게임들의 음악을 담당하던 때였기 때문에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의 음악을 작곡을 전문적으로 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 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칸노 요코는 애니메이션 뿐 아니라 CM송,영화음악,타 아티스트의 프로듀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폭넓게 활동하는 아티스트다. 시세이도 퍼펙트 루즈, JR동일본 산토리 비타민 워터 CM 송 등 500개 이상의 CM음악을 만들었으며 각종 CM음악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Beautiful Sunday"와 국내에서도 개봉되어 인기를 얻은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의 "불량공주 모모코(원제:下妻物語/시모츠마 이야기)", 스기모리 히데노리 감독의 "물의 여인(水の女)" 그리고 이시카와 히로시 감독의 "Tokyo Sora" 등의 영화에서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마이 미키, 사카모토 마아야, 아라이 아키노(新居昭乃), 크리스탈 케이 등 일본 유명 아티스트의 음반을 프로듀스하거나 음악을 제공하였고 'Seatbelts', 'Testu100%' 등 직접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하기도 하였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칸노 요코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TV드라마 음악이다. 이 앨범은 칸노 요코가 드라마 음악이라는 영역에 첫 발을 내딛은 앨범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23시의 음악"은 2002년 NHK에서 방송한 심야 드라마 "한밤중은 다른 얼굴(?夜中は別の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앨범이다. 이 드라마는 NHK에서 드라마의 새로운 시도를 위해 기획한 매일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저녁 11시부터 15분씩 일주일에 4번을 방송하는 "NHK 밤의 연속극"의 첫 시리즈인데 "23시의 음악"에서 23시의 의미는 바로 이 드라마의 방송 시간의 의미이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 OST와 같이 단순하게 드라마 제목+OST로 이루어진 타이틀이 아닌 23시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통해 앨범 그 자체로서의 의미와 드라마OST 앨범으로서의 의미를 모두 내포하고 있어 음반 제목에서부터 칸노 요코의 멋진 센스를 느낄 수 있다.

“한밤중은 다른 얼굴”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인 시드니 셀던의 동명 원작을 각색한 드라마로 여 주인공인 하스이 노엘이 자신을 불행에 빠뜨린 남자 쿠라타 료우조우에게 복수를 하면서 점점 깊어지는 그에 대한 애증에 관한 이야기가 주 내용인 드라마로 NHK드라마 내에서는 물론 밤의 심야 연속극 전체 중에서도 이례적인 서스팬스 장르의 드라마다. 공영 방송인 NHK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새로운 시도였던 만큼 언제나 놀랍고 새로운 음악을 선보이는 칸노 요코는 드라마 제작진이 꼭 원하는 아티스트였던 것이며, 반대로 칸노 요코에 있어서도 그동안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TV드라마 음악의 의뢰는 그녀에게 있어 상당히 매력적인 제안으로 다가왔으리라 생각한다. 23시의 음악은 이렇듯 서로가 서로에게 원하는 필요 충분 조건이 성립이 되었기 때문에 탄생을 한 앨범이다.

앨범은 총 14트랙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8트랙의 인스트루멘탈 곡 (1,4,7,9,10,11,13,14)과 6트랙의 보컬 곡(2,3,5,6,8,12)으로 구성 되어 있다. 이 앨범에서 가장 크게 주목해야 할 점이라면 앨범에 수록 된 보컬 곡을 일본에서 성우 겸 가수로 활동하며 국내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사카모토 마아야가 피처링(featuring)하였다는 것이다.

96년 애니메이션 "천공의 에스카플로네" 주제가인 '약속은 필요 없어(約束はいらない)'로 인연을 맺은 칸노 요코와 사카모토 마아야 두사람의 관계는 사실 단순한 가수와 프로듀서 차원의 관계가 아니다. 사카모토 마아야는 칸노 요코와의 음반 작업으로 인해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하고 실력파 가수로서 성장하게 되었고, 칸노 요코 역시 그녀의 목소리를 빌어 OST작업과는 또 다른 음악 세계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칸노 요코 하면 사카모토 마아야, 사카모토 마아야 하면 칸노 요코가 떠오를 정도로 두 사람은 10년 가까이 찰떡 궁합을 유지해 오며 황금 콤비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2001년에서 2002년은 사카모토 마아야가 소녀 같은 이미지에서 좀더 성숙한 어른의 이미지와 감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과정의 해였고 23시의 보컬 피처링을 한 것은 이러한 사카모토 마아야에게도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웨스턴한 느낌의 멜로디와 사랑 이야기의 가사가 부조리한 듯 하면서도 이 앨범의 보컬 곡 중에서 가장 기승전결이 뚜렷하고 안정감있는 로우 템포 곡인 3번트랙 '다니엘(ダニエル)', "한밤중의 다른 얼굴"의 클라이막스 장면에서 사용되고 있던 곡으로 사카모토 마아야의 물처럼 투명한 보이스와 크리스마스를 어른 동화 같은 느낌으로 풀어낸 가사가 돋보이는5번 트랙 'Kissing the christmas killer' 그리고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여 비올라와 기타의 선율에서 은은하게 느껴지는 중세 시대의 라틴적인 느낌과 이 앨범의 보컬 중에서는 유일하게 비영어권의 가사(어느나라의 언어인지는 가사가 없기 떄문에 알수 없지만)인 8번트랙 'Fado(ファド/포르투갈어로 숙명,운명이라는 뜻)' 등 각 보컬곡은 곡마다의 개성이 매우 뚜렸하다. 모든 곡이 외국어의 가사로 이루어져있으나 사카모토 마아야의 훌륭한 보컬로서의 능력으로 전혀 어색하지 않고 가사 내에서의 감정의 포인트를 정확히 집어내고 있다는 느낌이다.

보컬곡 외에도 8트랙의 인스트루멘탈 곡 역시 이전의 애니메이션 곡들 처럼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주는 곡은 없지만 흥을 돋구는 남미풍의 퍼커션과 브라스 세션을 바탕으로 재즈의 느낌을 살짝 곁들인 1번 트랙 'Two things', 드라마에 등장하는 여 주인공인 히스이 노엘의 테마곡이자 이 앨범의 연주곡 중에서는 가장 기승전결이 뛰어나며 서정적인 느낌의 곡인 7번 트랙 '노엘(ノエル)', 아랍계 민속 음악 풍의 남성 코러스와 전자음의 사용으로 굉장히 어둡고 음산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 주는 8번 트랙 '타르칸(タルカン)' 등 이전까지의 그녀가 작업했던 애니메이션 음악과는 또 다른 개성 적인 느낌의 곡들로 가득하다.

이 앨범은 칸노 요코의 드라마 음악이라는 새로운 장르에서도 충분히 훌륭한 능력을 보여주었으며 애니메이션 음악으로 익숙한 칸노 요코의 팬에게 또 다른 그녀의 음악적인 매력을 선사하였다는 점과 이전의 칸노 요코가 담당한 작품의 OST와 마찬가지로 작품을 본 사람 보지 않은 사람 모두가 앨범 자체를 충분히 음미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은 앨범이다. 또한 사카모토 마아야의 수준급 보컬 피처링으로 칸노의 팬 뿐 아니라 사카모토 마아야를 좋아하는 팬에게 있어서도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음은 물론 두 아티스트 각각의 영역에서의 훌륭한 능력을 십분 발휘한 앨범이라 평가하고 싶다.

[자료제공: 이산화]
1982년생. 성우 & 애니송 인터넷 커뮤니티 SORICHU(http://www.sorichu.com/) 운영자
‘마을회장’이라는 닉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