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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sh Mouth - Smash Mouth
겨울을 뜨겁게 달구는 네 사나이의 흥겨운 록 사운드 스매쉬 마우스의 신작 [SMASH MOUTH]

80년대 초 스카 펑크의 태동기를 지나 80년대 말 언더그라운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제 2의 태동기를 거쳐 드디어 90년대 중반.. 마이티 마이티 보스톤스(The Mighty Mighty Bosstones), 서브라임(Sublime), 랜시드(Rancid), 댄스 홀 크래셔스(Dance Hall Crashers), 그리고 심지어 노 다우트(No Doubt)까지 스카 펑크 음악의 대중화가 일어나던 시절이었다. 많은 모던 록 밴드들이 군웅할거의 양상을 보이기도 한 시절, 스카 펑크 그룹이면서도 하나의 음악 스타일로는 설명하기 힘든 특이한 하이브리드 밴드가 탄생했다. 바로 스매쉬 마우스(Smash Mouth)란 그룹이다. 이들은 데뷔 히트곡 ‘Walking On The Sun’으로 전세계를 복고풍 향수로 몰아넣었고 이 때부터 이들의 전매특허격인 흥겨운 록 사운드는 해마다 여름이 되면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런 이들이 이번에는 때 아닌 겨울에 신작을 들고 나타났다.

스매쉬 마우스는 1994년 캘리포니아의 산 호세에서 리드 보컬 스티브 하웰(Steve Scott Howell, 1967년 1월 9일생)을 중심으로, 드러머 케빈 콜맨(Kevin John Coleman, 1965년 10월 21일생), 베이시스트 폴 드 리슬(Paul Gerald DeLisle, 1963년 6월 13일생), 그리고 기타리스트이자 송라이터인 그렉 캠프(Greg Dean Camp, 1967년 4월 2일생)으로 결성됐다. 같은 고등학교 출신의 폴과 그렉은 일찍이 밴드에의 꿈을 이루기 위해 Lackadaddy라는 랩 펑크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고 그러다가 그렉의 친구이자 당시 F.O.S.라는 그룹에서 래퍼로 활동하고 있던 스티브 하웰과 드러머 케빈을 영입, 스매쉬 마우스를 탄생시켰다.
1996년, 스매쉬 마우스의 데모 테이프를 들은 명 프로듀서 에릭 발렌타인(Eric Valentine)의 관심을 끌게 됐고, 이를 계기로 정식 계약을 체결, 1997년 에릭 발렌타인이 프로듀서로 참여한 데뷔작 [Fush Yu Mang]을 발표하게 된다. 그리고 첫 싱글 ‘Walking On The Sun’은 빌보드 모던 록 차트 1위에 올랐고 앨범마저 더블 플래티넘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데뷔식을 치렀다. 이는 ‘Walking On The Sun’의 독특한 복고풍 음악 스타일과 서드 아이 블라인드(Third Eye Blind)의 프로듀서였던 에릭 발렌타인의 합작품이었는데, 추후 이들의 인연은 계속되게 된다.

2년 뒤인 1999년 스매쉬 마우스는 신작 [Astro Lounge]를 발표했다. 데뷔작에서 복고풍의 올드한 사운드를 선보였던 이들은 강력한 모던 록 사운드로 변신을 시도했고, 첫 싱글 ‘All Star’는 이들의 최고 히트곡으로 떠오르게 된다. 강력한 멜로디와 기타 사운드가 결합된 ‘All Star’는 발표되자마자 모던 록 차트는 물론이고 빌보드 팝 싱글 차트에서도 4위까지 오르며 연타석 히트를 기록했고, 후속곡 ‘Then The Morning Comes’ 마저 팝 싱글 차트 8위까지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스타 그룹으로써의 명성을 차지하게 된다. 그 여파는 300만 장이 넘는 판매고를 올린 [Astro Lounge] 이후 휴식기인 올해까지 이어졌는데, 올해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린 애니메이션 [슈렉]에 닐 다이아몬드의 클래식 히트곡 ‘I’m A Believer’를 스매쉬 마우스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좋은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항상 좋은 날만 있는 것은 아닌지라.. 스매쉬 마우스의 음악 스타일 상 여름에 맞는 음악이었고 그래서 이 전작 모두 무더운 여름에 발표되어 인기를 모았었다. 그리고 역시 새로운 이번 신작 또한 올초부터 이미 발표 뉴스가 나면서 분위기를 달구었었다. 그런데 실제적으로는 겨울을 앞두고 발표하게 됐고 어느 정도 모험을 감수해야 할 듯 하다. 게다가 스티브의 어린 아들 프레슬리 스코트 하웰이 지난 7월 백혈병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겹치면서 승승장구하던 스매쉬 마우스에게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지 않을까.. 스매쉬 마우스는 이번 정규 3집을 발표하면서(99년에 스매쉬 마우스의 초기 시절 노래를 담아놓은 [The East Bay Session]이 발표되기도 했다) 또 한 번의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시도했다. 데뷔 때부터 인연을 맺어온 에릭 발렌타인이 여전히 든든한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첫 싱글 ‘Pacific Coast Party’가 그 변화인 주인공으로 나선 것이다. 이미 스매쉬 마우스의 공식 홈페이지(www.smashmouth.com)에 올라와 있는 ‘Pacific Coast Party’의 뮤직 비디오를 보면 바로 느낄 수 있는데, 겨울에 보는 여름 해변가의 정경이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가운데, 70년대 말 전성기를 구가했던 디스코 사운드와 록을 접목한 새로운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다.
그 밖에 스매쉬 마우스 표 록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Sister Psychic’과 ‘105’를 비롯해, 발라드 스타일의 ‘Out of Sight’, 일렉트리카 사운드를 가미한 ‘Hold You High’ 또한 관심을 가져볼 만한 트랙들이다. 게다가 [슈렉]에 삽입되어 히트됐던 ‘I’m A believer’까지 수록되어 있으며, 특히 국내 발매반에 수록되어 있는 1집과 2집 히트곡 ‘Waling On The Sun’과 ‘All Start’까지 담겨져 있어 록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