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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pence None The Richer - Sixpence None The Ri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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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 me라는 곡으로 센세이션을 몰고 오고 있는 식스펜스 넌 더 리처의 국내 데뷔작. 지난달 CCM 순례 코너를 통해 소개했던 CCM 혼성 그룹 식스펜스 넌 더 리처. 사실 그 때 이 식스펜스 넌 더 리처의 앨범은 국내에 발매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으며, 그래서 발매되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었다. 당연히 [콜롬비아] 산하에 있는 [Squint] 레이블에서 발매된 것이기에 [소니 뮤직]에 전화를 걸어 확인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인지 5월초에 [워너 뮤직]의 한 레이블 담당자와 통화를 하게 됐고, 그 때 [Squint]가 [Elektra]와 새롭게 배급 계약을 맺게 되어 본작이 발매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던 것이다. 놀라움과 반가움이 교차했다. 일단 본의 아니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는 자책(?)과 함께 CCM 음반이 메이저 레이블을 통해 발매된다는 기쁨이 동시에 느껴진 것이다.
보기만 해도 가슴 설레는 본작은 포크 음악을 바탕으로한 잔잔한 모던 록 사운드의 진수를 들려주고 있다. 리 내시의 고운 음성이 앨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큰 기복이 없는 차분한 모던 록 넘버 We have forgotten으로 앨범의 포문을 열고 있다. 듣기 좋은 곡 Anything과 다소 우울한 Waiting room이 흐르고 나면 스매시 히트곡 Kiss me가 흐른다. 그 밖에 Kiss me와 비슷한 분위기의 Sister, mother, 리 내시의 날카로운 음성이 매력적인 Moving on 등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번 [워너 뮤직]에서 발매하는 작품에 새롭게 수록된 There she goes는 1987년에 결성된 영국 리버풀 출신의 록 그룹 라스(The La's)의 '91년 빌보드 팝 싱글 차트 49위곡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모던 록 마니아들에게 상당한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곡이다. 식스펜스 넌 더 리처의 라이브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한 이 노래는 본작의 또 하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식스펜스 넌 더 리처의 인기 상승으로 CCM이 팝과 다를 것 없이 훌륭한 음악이라는 사실이 널리 널리 만방에 알려졌음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