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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nna Boys Choir (빈소년 합창단) - The Very Best Of Vienna Boys Choir

THE VERY BEST OF VIENNA BOYS CHOIR - 가장 사랑받는 빈 소년 베스트

"신이 선사한 천상의 목소리" 빈 소년 최고의 베스트 모음집!!
빈 소년 합창단은 변성기 이전의 목소리를 가진 10세에서 14세 사이의 소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50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입니다.
합창 음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 앨범을 통해 느낄수 있습니다.새로운 리마스터링으로 더욱 맑고 깨끗한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푸른 도나우 강이 흐르는 음악의 도시, 빈. 이곳을 음악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까닭은 수많은 음악가들과의 인연 탓이리라.
모차르트는 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빈에 머물면서 17곡의 피아노 협주곡, 3대 교향곡 등 생애 최고라 할 만한 작품들을 쏟아냈다. 1787년 16세 나이로 고향을 떠난 베토벤은 빈에서 모차르트를 만났고 최초의 소나타를 빈에서 출판하였으며, 훗날 빈의 숲을 거닐며 '전원' 교향곡을 작곡하게 된다. 글룩의 제자였던 안토니오 살리에리는 1766년 이후 빈에 영주했으며,제 2의 빈 악파로 불리는 아르놀트 쇤베르크, 알반 베르크, 안톤 베베른 역시 빈과 인연이 깊다. 20세기에 손꼽히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리츠 크라이슬러 역시 이곳 빈 사람이 아니던가. 그리고 빈을 빈답게 만들어주는 수많은 음악 공동체 중에, 빈 소년 합창단(Wiener Sangerknaben)의 이름이 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이후에 창설되었지만, 대체로 역사가들은 오스트리아의 황제 막시밀리안(Maximilian)1세가 빈(Wien)의 호프부르크(Hofburg)궁 성가 합창단으로 빈 소년 합창단을 만든 해를 1498년으로 꼽는데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긴 역사만큼이나 엄격한 생활규율과 소년다운 쾌활함을 겸비한 빈 소년 합창단의 학교이자 기숙사인 아우가르텐 궁전 입구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걸려 있다.
이 낙원을 모든 사람에게 드립니다 ― 당신을 사랑하는 자로부터. 궁전은 남고 사랑하던 자는 역사의 뒤안길로 떠나갔지만 이상을 꿈꾸는 정신과 함께 음악은 영원하다. 그리고 빈에서 온 음악천사들은 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그들의 음악을 듣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낙원'을 선사함으로써 음악의 영원성을 입증하고 있다.

종교적인 이유와 다른 이유 때문에 성악 음악은 기악 음악보다 먼저 발전하였는데, 낭만 시대에도 여전히 성악 합창곡을 작곡하는 데 정신을 쏟은 작곡가의 명단에는 슈베르트, 멘델스존, 슈만, 구노, 리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슈베르트는 그 자신이 빈 소년 합창단 단원이었으며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은 자신의 곡을 직접 헌정하였다고도 한다.
빈 소년 합창단은 10세에서 14세 사이의 소년들로 구성되어 있다. 약 100여명의 소년들은 네 개의 성가대원으로 나누어지는데 브루크너,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네 사람의 이름을 딴 이들 성가대는 확연히 서로 다른 음악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빈 소년 합창단이 낸 각각의 레코딩에 반영되어 있다.

빈 소년 합창단의 음색은 우선 아주 밝고 꾸밈없는 청명함 때문에 무한한 행복감을 준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은 합창 음악에서 매력을 느끼게 된 계기 중 하나로 보이 소프라노 합창을 들었던 경험으로 꼽곤 하는데, 80년에서 90년대에 특히나 좋은 연주를 보여 주었던 빈 소년 합창단의 청아한 노래들에 대해서는 "신이 선사한 천상의 목소리"라는 토스카니니의 표현이 가장 합당하리라. 이들의 노래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것은 음색의 아름다움 뿐 아니라 음악적 균형감과 탁월한 표현력이 가져오는 호소력에 기인한다. 빈 소년 합창단의 노래는 민요 선율이나 '에델바이스'와 같은 아름답고 짤막한 소품 연주에서 별처럼 빛나는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음악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가슴 벅찬 감동과 더불어 세상 저편 어딘가에있을 낙원을 갈망하게 되는 듯한 효과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빈 소년 합창단의 노래에 귀를 기울여 소중한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된다.

[설용환 / 음악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