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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 리메이드 0506 (Remade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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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겨울의 시작에 태어나 계절의 끝을 알리고, 2006년 가을의 문턱에서 또 다시 만나는 리메이크 프로젝트 'Remade 0506'.
마지막이라 아쉽지만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세 번째 'remade 0506'은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완결판으로서, 이 시대 최고의 가수들의 목소리가 담긴 아름다운 음악이, 우리 마음 속 옛추억을 되살려 가슴 속 투명한 메아리로 되돌려 줄 것이다.
여가수의 가뭄 속에 국내 앨범 시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R&B 아티스트 거미가 드라마 '천국의 계단' OST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범수의 '보고싶다' 를 건반만 사용한 반주로 새롭게 리메이크 해 그녀만의 절제된 목소리로 진한 감성을 표현해냈다.
또한 일본의 유명 아티스트인 히라이켄의 곡으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OST 를 통해 우리 귀에 익숙한 '히토미요토지떼'를 국내 최초로 리메이크 한 '가만히 눈을 감고' 는 국내 발라드계의 거목 정재욱이 불러 기존의 느낌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전해준다. 호소력 짙은 그의 노래는 2004년 나카시마미카의 '눈의 꽃' 을 리메이크하여 대중들의 기억 속에 깊이 남아 있는 잔향을 끌어내 이 곡을 다시 한번 그 열풍의 반열대에 오르게 한다.
2005년 겨울 감미로운 발라드 '앵무새'로 새롭게 등장한 실력파 신인가수 HowL은 깔끔하고 세련된 목소리로 '보고 싶어요'를 불러 앨범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으며, '어쩌다가'로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가수 란이 '널 사랑해'라는 애절한 발라드로 대중들의 귀를 노크한다.
국내 최고의 R&B 가수로 칭송받는 휘성은 Ann 1집 수록 곡인 '아프고 아픈 이름'을 Trendy한 R&B Hip-Hop 스타일로 새롭게 짜인 타이트한 리듬 위에 그의 세련된 보컬과 코러스를 가미해 새로운 스타일로 리메이크하였다. 원곡이 내츄럴하고 깨끗한 느낌이었다면, 이번 리메이크 곡은 휘성 특유의 창법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곡을 듣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후렴구 부분은 휘성이 모든 코러스와 보컬까지 소화해 낸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특히 휘성만의 완벽한 색깔을 느낄 수 있다.
80년대 최고의 히트곡 조하문의 '이 밤을 다시 한번'은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락커 소찬휘에 의해 재탄생 하였다. 원곡보다 훨씬 파워가 넘치는 사운드와 시원하면서도 맑고 깨끗하게 뻗어나가는 소찬휘만의 보컬로 새롭게 해석되었다.
90년대 그룹 Girl의 '아스피린'은 Swing Jazz 스타일의 Hip-Hop댄스로 리메이크 되었는데, MRJ의 중저음과 SupaCool의 Featuring이 멋스럽게 어우러져 상큼하고 발랄한 분위기의 곡으로 변신하였다.
또한 '비와 외로움'은 '쾌걸춘향' 의 O.S.T.에 참여해 주목받았던 신인가수 izi가 애절한 Minor 발라드로 리메이크하여 노래했다. '바람꽃'의 원곡을 모던하고 차분한 언플러그드 사운드로 재탄생 시켰으며, 국내 모던 락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신동우가 참여하여 음악의 깊이를 더해주고 있다.
듣는 이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서영은의 5집 앨범 "Sunny side of my heart" 중에 국내에서도 이미 유명해진 Hirai Ken의 곡을 편곡하여 서영은만의 느낌으로 소화해 낸 '너만을 위한 노래' 와 '한국 최고의 락커' 라는 닉네임을 달고, 7장의 정규 앨범, 그리고 2장의 라이브 앨범, 1장의 remake앨범을 이미 우리에게 선사한 김경호의 8집 "Unlimited" 중에 일본의 Nippon TV 유명 드라마 주제곡이었던 'Summer Candles' 를 리메이크한 동명의 곡은 이 앨범의 완성도를 증명해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2001년 Space A의 3집에 수록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again'을 리메이크해 전 클레오 멤버 채은정이 보컬을 맡고 MC몽의 '천하무적' featuring으로 유명한 superstar-박장근이 rap을 맡아, 애절하고도 감미로운 보컬과 환상적인 랩이 조화를 이룬 세련된 발라드로 재탄생했다. 특히 이 곡은 MC몽의 '180도' 와 장우혁의 'pump flow' 의 작곡가 장준호가 새롭게 편곡을 맡아 다시 한 번 우리들의 가슴속에 기억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 준다.
다가올 2006년 가을, 이 앨범이 지나버린 소중한 추억과 아련한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되살려내 옛날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의 문을 여는 열쇠를 우리에게 쥐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