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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Mac Brian - Transpa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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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수채화 같은 뉴에이지 음악
프랑스의 서정적인 뉴에이지 아티스트 Tim Mac Brian이 선사하는 자연, 행복,꿈, 평화의 수채화
1. 자연미 가득한 뉴에이지 세상으로의 초대
프랑스의 자연주의 뉴에이지 아티스트 팀 맥 브라이언의 국내 두번째 발표작.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이고 편안한 사운드가 프렌치 수채화 처럼 아름다운 멜로디로 듣는이들의 가슴을 사로잡고 있다.
2000년 7월 그의 5집 [자연의 비밀]이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되어 자연과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아름다운 뉴에이지 선율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이제 새로운 작품 [Transparence 투명]이 발표되어 좀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수채화 같다`는 말 한마디로 `팀 맥 브라이언`의 음악세계를 어느 정도 짐작해 볼 수 있듯이 시원한 숲 속에 편안히 누우면 어디선가 들려 올 것 같은 소리가 바로 그의 음악들이다.
2. 팀 맥 브라이언의 음악세계
팀 맥 브라이언이 96년 첫 정규 앨범인 [Entre Ciel et Terre]으로부터 여섯번째 앨범인 이번 앨범까지 그의 음악적 스타일은 뉴에이지이다. 이전의 많은 뉴에이지 뮤지션들이 그랬듯이 그의 음악의 주제 또한 자연이다. 그 중에서 특히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하모니에 초점을 맞춘 듯 하다. 그는 자연을 거대한 오케스트라로 비유를 하곤 하는데, 이런 그의 음악 철학은 그가 일렉트릭 피아노를 연주하지만 반젤리스나 쟝 미쉘 쟈르의 음악들과는 소리의 표현이나 하모니 구성 등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새소리, 물 흐르는 소리, 플룻 소리 등을 샘플링해서 사용하는 그의 음악적 성향은 일렉트릭보다는 어쿠스틱 쪽인 듯 하다.
귀를 거스르지 않는 멜로디 라인과 심박수를 가라앉히는 차분한 리듬, 그리고 무엇보다도 수채화처럼 투명하게 자연을 찬미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다른 New Age 뮤지션들과 조금 구별되는 점은 곡들이 대체로 길다는 점이다. 대중성이나 상업성은 고려치 않고 자신이 목적하는 바를 관철시키려는 의도라고 여겨지고 있다. 이를테면 작가 정신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이태리의 포크 뮤지션인 `안젤로 브란듀아르디(Angelo Branduardi)`와 [대황화]의 `소지로(Sojiro)`가 그렇듯이 Tim Mac Brian 역시 산밑의 작은 마을에서 산다고 한다. `알퐁스 도데`의 고향이자 그의 주옥같은 소설들의 무대이기도 했던, 그리고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이 살아있다는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 지역 알자스가 고향인 그에게 몇 년간의 도시 생활은 참으로 끔찍했다고 한다. 도시인들이면 누구나 그렇듯이 돈을 벌기 위해 전투하듯 살아야 했고, 그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따사로운 햇살이나 새들이 지저귀는 숲이 없었으니 그럴 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100미터만 걸어가면 숲인 곳에서 사는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것들, 이를테면 아이의 손을 잡고 숲 속을 산책하거나, 그 숲을 렌즈에 담거나 하면서 음악적 영감을 얻으며 살아간다고 한다.
3. 앨범 Transparence
본 앨범의 음악적 소재는 곡의 제목들에서 짐작할 수 있듯 자연이다. 자연의 소리들을 다양하고 풍부하게 담아 내는 건 작곡을 할 때 사진과 스토리를 함께 생각한다는 그의 작업 스타일의 영향이라 여겨진다. 음악을 들으면 너무나도 선명하게 떠오르는 풍경들은 그 때문이다. 이 아름답고 훼손되지 않은 태고적 자연들을 통해 Tim Mac Brian이 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건 오직 행복과 꿈, 평화 같은 것들이라고 한다.
각각의 곡들은 고른 완성도와 나름의 특징을 갖고 있다. 프랑스의 숲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새소리와 플롯 연주가 예쁜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첫 번째 트랙 [옛 세상의 추억], 팝 발라드를 연상케 하는 도입부가 매력적인 두 번째 트랙의 타이틀 곡 [Transparence 투명]은 곡의 제목처럼 투명하고 명징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 번째 곡 [전설속으로]은 이 앨범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구성을 띄고 있다. 도입부는 여전히 예쁘고 아름답지만 곡이 중반을 넘어가면서 배경처럼 깔리는 저음의 오케스트레이션이 약간의 긴장감을 조성하며 곡의 분위기를 우울하게 반전시킨다. 종반은 다시 도입부와 같은 분위기로 돌아가지만 우울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여운은 생각보다 강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