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와 국내 팝 차트 포함, 전세계 26개국 앨범차트 1위에 빛나는 세계 최초 남성 4인조 로맨틱 팝페라 그룹 일 디보의 새앨범
♦ 전세계를 정복한 로맨틱 팝페라 그룹, 일 디보! 정통 클래식을 배운 아름다운 네 남자가 친숙한 팝의 멜로디로 빚어내는 감동의 하모니
♦ 전작 'Heroe', 'Isabel'의 감동을 뛰어넘는 첫 싱글 'Musica', 우리에게 친숙한 팝의 멜로디 'Without You', 'Have You Ever Really Loved A Woman' 등 일 디보만의 로맨틱 팝페라 음성으로 주조한 총 11곡의 노래들! 이전에 찾아볼 수 없었던 라틴 음악풍의 노래와 조금 더 신나는 업템포의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 26개국 No.1 달성! 총 1천 2백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 및 전세계 80개국에서 골드 및 플래티넘 세일즈 달성! 전작 [Ancora], 팝페라계 최초로 빌보드 및 UK 앨범차트 1위 데뷔!
♦ 1집과 2집인 [Il Divio]와 [Ancora] 모두 국내 플래티넘 세일즈 기록! 전작 [Ancora] 앨범/ 방송차트 정상 달성!
♦ 2006 FIFA독일 월드컵 주제가 “Times Of Our Lives” 공식 가수! 토니 브랙스턴과 함께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월드컵 개막식 및 결승전에서 축하 공연
일 디보 [Siempre](언제나, 영원히)
언제나 행복하세요 영원히 사랑할게요
나는 누구인가. 인터넷 시대인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다. 인터넷은 수많은 정보를 끌어다 주지만 그 정보의 체온과 입김은 느낄 수 없다. 검색은 있지만 사색이 없다는 말은 그만큼 우리를 별다른 이유도 없이 초조하고 조급하게 만든다. 일 이야기 경제 이야기 말고도 사람들끼리 나눌 수 있는 좀더 따사로운 화제가 그립다. 그것은 만인이 공감하는 스타가 적어졌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비틀스가 있었다. 어느 콘서트에서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는 입만 벙긋했다는 말도 있다. 그들을 보기 위해 운동장에 모인 청중들은 각자 비행기 이륙소음에 맞먹는 소음을 토해냈기 때문이다. 이들을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80년대 세대들에겐 스타가 있었다. ‘얼짱’이란 말이 없었을 때 듀란듀란 팬클럽의 운영진 누나는 지금의 ‘얼짱’보다 훨씬 예뻤다. 게이라는 말의 뜻을 모를 때에도 왬의 노래는 하루의 배경음악이 되어 주었고 악마적인 면과 소년의 순수를 동시에 갖춘 모튼 해킷의 카리스마가 빛났던 쿨한 전자 사운드의 아하가 있었다. 지금도 나는 가끔씩 ‘Take On Me'의 뮤직비디오 속으로 들어가고프다. 나중에 90년대의 근간이 될 어린 여성 팬들은 일찌감치 조이나 뉴 키즈 온 더 블록에 빠져 있었다. 당시 그 팬들은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들이 나를 알까. 아마 모를 것이다. 그러나 종이학을 접어도 나는 전혀 아깝지가 않다.”
스타들은 그런 존재였다.
오늘, 스타가 누구냐고 물으신다면
타임머신에서 내려 다시 21세기 오늘의 시계를 들여다본다. 지나간 기억에는 항상 좋은 부분만 남는다. 그래서 추억은 언제나 거기에 잠겨서 미소짓게 한다. 가끔 TV의 ‘7080 콘서트’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목 주름만큼이나 세월은 지났다. 지금의 스타는 누구인가. 올해 독일 월드컵 주제가 ‘The Time Of Our Lives'를 전세계 10억 시청자 앞에서 불렀던, 현재 세계 최고의 팝스타는 팝페라 스타이기도 하다. 그 주인공은 일 디보(Il Divo)다.
Il Divo는 이탈리아어로 'Divine Performer(하늘이 내린 가수)‘ 또는 남성 ’디바'를 의미한다. Urs (스위스), Sebastien (프랑스), Carlos (스페인) & David (미국)로 구성된 4인조 로맨틱 팝페라 남성 그룹이다. 일 디보는 2001년, 정규 성악 코스를 밟았으면서 팝의 고전과 최신곡을 구사할 수 있는 4명의 출중한 젊은 남성들로 4인조 그룹을 만들어 팝과 클래식의 태생적인 차이를 하나의 하모니로 승화시켜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전 세계적으로 멤버를 모집한 결과 2003년 12월 ‘일 디보’가 탄생하게 됐다. 2004년 초반 모든 멤버가 거주하고 있던 런던에서 리허설과 녹음이 진행됐다.
테너인 데이비드 밀러는 미국 출신. 지난 10년간 뉴욕을 근거지로 45개 이상의 오페라 주인공으로 노래해 왔다. 라 스칼라에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남자 주인공 토니역을 열연하기도 했다. 브로드웨이에서 바즈 루어만이 감독하여 호평 받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의 주인공 로돌포 역으로 출연했다. 역시 테너인 우르스 뷜러는 스위스 출신. 고향 루체른에서 하드 록 그룹 리드보컬로 음악을 시작해서 나중에 암스텔담에서 성악을 공부한 이색적인 이력의 주인공. 아바도의 지휘로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노래하기도 했고 네덜란드에서 활동해 왔다. 스페인 출신 바리톤 카를로스 마린도 마드리드에서 ‘라 트라비아타’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에서 주역으로 출연한 직업 성악가였다. 이상 세 명이 성악 창법을 낸다면 프랑스 출신의 세바스티앙 이장바르는 대중적인 창법으로 균형을 잡는다. 그는 솔로 앨범 준비중에 일 디보에 합류하게 됐다.
일 디보의 1집 [Il Divo]의 머릿곡은 'Unbreak My Heart(Regresa A Mi)'였다. 대학 시절의 끝자락에 가슴을 저미듯 쓸쓸하게 스며들어온 그 노래. 지금도 브랙스톤의 끈적하게 감겨오는 저음은 이 곡을 들으며 술잔을 기울이던 당시 나 자신의 고뇌랄까. 풋풋함이랄까. 여러 가지 감정들이 배경음악인 듯 생생하게 들려왔다. 곡이 좋아서일까, 역할분담이 절묘해서 였을까. '날 사랑한다고 한 번만 더 말해주세요'는 버림받은 여인의 것이 아니라 실연당한 남성들의 넋두리로(그래도 넷이서 의지가 되는지 덜 불행하게 들렸다) 변모했다. 이 'Unbreak My Heart' 외에도 엔니오 모리코네의 '가브리엘의 오보에'에 가사를 입힌 'Nella Fantasia',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 등을 수록한 이들의 데뷔앨범 [Il Divo]는 당시 세계적으로 5백만 장이 넘게 팔려나갔고 13개국에서 넘버원을 기록했으며 25개국에서 베스트 5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집 [Ancora]의 머릿곡은 머라이어 캐리가 불렀던 'Hero'였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곡이다. 스페인어로 부르는 '히어로'는 촉촉하고 다감하면서 따스했다. 브리지 부분에서의 전환은 아트록을 듣는 듯한 감흥을 줬다. 항상 그렇지만 일 디보의 노래는 '긍정적' 빛깔을 띤다는 것이 이 머릿곡에서도 입증이 됐다. 그리고 두 번째 트랙의 'Isabel'도 ’물건‘ 이었다. 클래식 소품으로 초심자들에게도 널리 애청되는 명곡 가브리엘 포레의 '파반느를 재료로 스패니시 기타의 애수를 곁들여 이베리아 반도의 붉은 석양이 스치듯 지나가는 멋진 곡이었다.
일 디보는 확실히 세계를 정복했다. 1집 [Il Divo]와 2집 [Ancora]는 26개국의 차트에서 No.1을 기록했고 총 1천 2백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와 전세계 80개국 골드 및 플래티넘 세일즈를 달성했다. 1집과 2집 모두 국내에서 플래티넘 세일즈를 기록했고 전작 [Ancora]는 방송 차트의 정상을 달성하기도 했던 것.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 돌풍이 거세다.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은 빌 클린턴 전대통령이다. 빌 클린턴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가 일 디보의 공연에 찾아와 백스테이지를 방문해 화제가 됐다. 자신들이 일 디보의 열렬한 팬(Big Fan)이라며 사진도 많이 찍고 담소를 나눴다. 많은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일 디보의 공연에서 색소폰 연주를 하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다 한다.
일 디보는 최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미국 투어 오프닝으로 활약하고 있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일 디보의 콘서트를 관람한 뒤 자신도 일 디보의 팬이라며 같이 공연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던 것. 공연의 오프닝 출연으로 네 곡 정도를 부르는데, 하나같이 대단한 경험이라고 멤버들은 말한다.
클린턴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도 일 디보의 팬
자, 이제 새 앨범 [Siempre]를 말할 차례다. 카를로스는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이 “이제까지 나온 세 장의 앨범 중 단연 최고”라고 말했다. [Siempre]는 라틴풍이 주류를 이루고 좀 더 빠른 템포로 구성되어 있다. 영어로 된 노래는 단 한 곡에 불과하다. 이전 앨범보다 더 신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멤버간에, 서로를 너무 잘 알게 되어 작업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이전 두 앨범보다 시간이 덜 걸린 거죠. 음악적으로 가장 성숙한 앨범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를로스의 말이다.
이번 앨범의 첫 싱글 곡은 10번째 트랙인 ‘Musica'다. ’음악은 나의 첫사랑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사랑일 거구요‘란 가사로 시작되는 존 마일스의 명곡 ’Music'을 편곡했다. 훌륭한 원곡을 통해서 음악적인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곡이다.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그 리듬으로 혹은 가사로 사람들에게 어떤 연결고리를 심어주며 융합시키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는 일 디보의 견해가 반영됐다. 음악에 대한 그들의 철학을 팬들에게 전하고 싶어 첫 싱글로 택한 것이다.
앨범을 작업하면서 이전의 두 앨범과는 상이한 점이 있었다. 보컬 작업을 하는데 10일 정도 소요됐었는데 오케스트라와의 하모니 없이 피아노 사운드와만 보컬 작업이 이루어져 일 디보 멤버들의 보컬 특성을 더 잘 살릴 수 있었다 한다.
보컬 특성 살린 녹음, 탁월한 선곡 돋보여
플레이어 버튼을 누르면 익숙한 ‘Nights In White Satin(Notte Di Luce)'가 흘러 나온다. 1960년대 후반 ’Days Of Future Passed'에 담겨 있던 무디 블루스의 명곡으로 록음악의 역사에서 가장 클래시컬한 선율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작품이다. 원곡의 목소리 주인공 저스틴 헤이워드의 작품을 팝페라 테너 마리오 프랑고울리스가 편곡한 버전. 애처로운 넋두리처럼 들리다가 후반부에 웅장하게 육박하는 네 멤버의 일대 쾌연이 돋보인다.
다음 곡은 루치오 달라가 작곡한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대표곡(?) ‘카루소’다. 일 디보는 원곡과는 달리 감미롭고 낭만적으로 소화해 낸다.
세 번째 트랙 ‘Without You'는 역시 일 디보의 선곡이 얼마나 탁월한지를 증명해내는 곡이다. 원곡은 록그룹 배드 핑거의 피트 햄의 작품으로 해리 닐슨의 노래로 잘 알려졌지만 머라이어 캐리의 디바다운 가창으로 감동의 스케일이 한층 더 커간 명곡이다. ’(너 없인) 살 수 없어(Can't Live)'하는 외침이 점층하는 잊을 수 없는 트랙. 남성의 목소리로 어우러지는 일 디보의 노래에는 단단한 심지가 있다.
아련한 동경을 자아내는 ‘Come Primavera'에 이어지는 곡은 고즈넉한 플라멩코 기타에 이어 흘러 나오는 브라이언 아담스의 ’Have You Ever Really Loved A Woman'(Un Regalo Que Te Dio La Vida)'다. 영화 ’돈 주앙‘에 삽입됐던 이 곡은 이번 앨범의 백미라 할 만하다. 허스키한 브라이언 아담스와는 대조적으로 매끄럽고 다정한 네 남자의 가창은 바람둥이 돈 주앙의 이미지와 오버랩되며 듣는 이를 구릿빛 피부가 매력적인 남자들이 많은 이베리아 반도로 이끈다. 강한 브리지 부분 이후 기타 연주가 아름답다.
스톡홀름에서 녹음한 ‘La Vida Sin Amor'와 ’Una Noche'는 가을 타는 남자(혹은 여자)에게 치명상을 입힐 만큼 처연한 곡이다. 실연이라도 당했다면 피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곡의 끝맛이 긍정적이라는 거. 일 디보의 목소리에는 어떤 치유의 성분이 들어있나 보다.
시크릿 가든의 원곡 ‘You Raise Me Up(Por Ti Sere)'는 언젠가 일 디보가 부를 줄 알았다. 여성 팝페라 그룹 켈틱 우먼(나는 가끔씩 일 디보와 켈틱 우먼이 미팅(부킹이 아니다!)하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한다)이 불러서 세계적으로 히트했기 때문이다. 일 디보는 의외로 담담하게 부르다가 특유의 ’강한 포스‘로 묵직한 앙상블을 얹는다. 이런 ’포스(그냥 ‘힘’이라고 하는 것보다 더 어울린다)‘는 다음 곡인 ’Tell That To My Heart(Amor Venme A Buscar)'에도 이어진다. 감동의 첫 번째 싱글 ‘Musica'는 시간이 멈춘 듯 아름답다. 아마도 이 노래를 할 때 네 멤버들의 눈동자는 밤하늘의 별처럼 빛나지 않았을까.
보너스트랙은 ‘Somewhere'다.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 가장 인상적인 노래가 아닐까. 반젤리스의 연주같은 곡의 마지막 부분은 지극히 장엄하다.
이렇게 음반을 다 들어보았다. 다 듣고 나면 배가 부를 정도로 푸짐한 구성이다. 이같은 일 디보의 매력은 무엇일까. 다국적군 일 디보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태어나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가진 네 남자가 엮어내는 화음이야말로 이들의 음악이 싫증나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다시 카를로스와의 인터뷰 이야기. 그는 “우리 멤버 모두 남성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여성 멤버를 뽑게 해달라. (웃음) 기왕이면 카메론 디아즈, 모니카 벨루치, 카일리 미노그 등을 영입해서 완벽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웃음)”며 너스레를 떨었다.
정색을 한 카를로스는 "새 앨범 [Siempre]와 함께 음악과 다시 사랑에 빠지게 되시길 바랍니다. 요즘엔 삶의 여유가 너무 없고 음악을 사랑하고 즐기는 행복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아요. 일 디보는 언제나 편안하고 들었을 때 누구나 행복감을 느끼는 그런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감동을 주는 음악을 새 앨범에 수록했다 자부합니다. 일 디보의 노래를 통해 음악과 다시 사랑에 빠지시길 바랍니다.“
좋은 음악을 듣고 사람들의 한 뼘이라도 더 사랑한다면 행복 지수가 더 오르지 않을까. 하루하루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때이기에 일 디보의 노래는 더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