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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T.u. - 200 Km/h In The Wrong L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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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최대 이슈, 10대 소녀 듀오 t.A.T.u.
타투 화제의 영어 앨범 [200km/h In The Wrong Lane]
- 십대 특유의 감성이 묻어나는몽환적 사운드의 일렉트로니카 스매쉬 히트싱글 "All The Things She Said"
- "All The Things She Said" UK 싱글 차트 4주 연속 No.1 ( 2/2, 9, 16일자)
- 빌보드 핫100 싱글 판매 차트 No.3
- 빌보드 앨범 차트 33위
- 싱글 차트 23위 급상승 중!
러시아표 몽환적임과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의 매력적인 만남
러시아의 듀오 그룹 타투(Tatu)는 이제 겨운 16, 17살의 앳된 소녀들이다. 그러나 그녀들이 특별한 이유를 대자면 너무나도 많은 이유를 댈 수 있을 것 같다. 러시아의 설원. 이미 그 장벽은 무너진 지 오래이건만 아직도 차가운 얼음덩이 속에 꽁꽁 숨겨놓은 비밀이 무한히 많을 것 같은 이 나라에서 탄생한 타투는 벗기면 벗길수록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온다.
모스크바 출신의 율리아와(본명: Volkova Julia Olegovna)와 1984년생 레나(본명: Katina Elena Sergeevna)는 러시아에서는 Taty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Tatu[Ta-Too]로 활동하게 된다. (러시아어를 영어로 표기하는데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 따르기도 한다.) Taty를 영어로 해석한다면 'Ta'는 영어로 'He'를 뜻하며 'Ty'는 'Her'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이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은 남성과 여성의 공통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묘한 표현을 볼 때 이들이 혹시 레즈비언이 아닌가 하는 추론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정답!! 실제로 이들은 레즈비언이고 서로 사귀고 있는 중이다. 금발 머리에 청순한 소녀로 보이는 레나와 중성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는 율리아는 레즈비언 듀오라는 점을 감추기 보다는 상업적으로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그 점이 오히려 이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율리아와 레나는 데뷔 전 'Neposei'라는 어린이 밴드 활동을 하면서 알게 된 사이이다. 뮤지션이자 작곡가인 아버지를 둔 문학소녀 레나는 'Avenue'라는 어린이 밴드를 거쳐 'Neposei'로 들어왔고, 여기서 율리아를 만나게 됐다. 활달하고 유머 감각이 있는 율리아와 내성적인 레나는 서로 다른 취향임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 후 율리아와 레나는 모스트 필름의 오디션에서 100대 1의 경쟁을 뚫고 CF 제작자 이반 샤플로프에 의해 발탁돼 2001년 데뷔 싱글 "Ya Soshla s Uma"를 발표한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동성애를 다룬 대담한 가사와 두 사람의 키스 장면이 담긴 뮤직 비디오가 MTV에 공개되면서 국제적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앨범은 백만장 이상 팔려나갔다. 이 인기에 힘입어 가진 데뷔 공연에서 무려 50만의 관객을 동원함으로 메이저리그로 화려한 데뷔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비로소 이들의 영어 앨범이 발매된다. 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까지는 프로듀서인 트레버 혼(Trevor Horn)의 공이 컸다. 8, 90년대 신스팝 그룹 ABC의 프로듀서이자 과거 버글스의 맴버인 그는 타투의 영어 앨범을 「200 km/h In The Wrong Lane」라는 타이틀과 함께 일렉트로닉과 노이지한 사운드로 무장시켰다.
파괴와 고통에 찬 가사와 매혹적인 멜로디는 10대 소녀의 아슬아슬한 감성을 노래하고 있다. 틴에이저의 청순함보다는 솜털 보송보송한 미소녀에게서 풍기는 묘한 매력과 동성애적인 느낌들은 일렉트로닉과 록, 팝적인 선율과 어우러져 중독성이 강한 사운드를 내뿜어내고 있다.
이들이 기본적으로 담고자하는 슬픔과 고통의 정서들은 "30 Minutes"의 서글픈 피아노 선율과 "Stars"의 애상적인 사운드로 표현되며, 영어 버전과 러시아어 버전으로 실려있는 타이틀곡 "All the Things She Said"의 화제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사회적인 규범과 편견에게서 희생양이 된 두 레즈비언이 그것들에게서 벗어나려 발버둥치는 모습을 감각적인 영상과 환각적인 사운드로 신비롭게 표현하고 있다. "Not Gonna Get Us" 같은 댄서블한 넘버가 있는가 하면 활기차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슬픔에 휩싸이기도 한다. "Show Me Love"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러시아어 이펙트는 싸늘한 러시아의 찬 기운을 전해주며, 한 트랙 한 트랙을 넘어갈수록 깊이 빠져들게 하는 무언가를 느낄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타투가 지니고 있는 매력은 변화무쌍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에 더욱 깊이가 있다.
차가운, 공허한, 몽환적인, 파괴적인...이것이 바로 타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