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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digo - Song is Love (+ 'I Do' Single CD)
98년 결성된 이래 횟수로 6년. 정규 앨범으로는 「BLUE」,「RECORDS」, 「sound of fragrance」,「GLIDER」에 이은 5번째 작품「 SONG IS LOVE」는 심플한 타이틀에서 느낄 수 있듯이 많은 변화를 거듭한 the Indigo 현재의 ‘BASIC’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은 여러 가지 음악적 실험을 거쳐 축적된, 그리고 한층 몰입된 지극히 심플한 인디고 사운드 그대로의 모습이다. 최소한의 세션과 사운드로의 방향 설정에 대해 이 앨범의 프로듀스를 담당한 유이치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번 앨범에서 인디고 사운드의 새로운 기초를 만들려고 했습니다. 지금이 고비라고나 할까요,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의 무언가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희의 목표는 간단히 말하자면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곡인 것입니다. 2인조 혼성밴드는 멤버 각자의 역할 분담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좀 더 밀착감있게, 이음새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것이 The Indigo가 선택한 이번 앨범의 과제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어깨에 힘을 빼는 것이 가장 중요했는데, 한편으론 그것이 가장 어려웠지요..(웃음). 서로의 음악이 자연스럽게 한데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 바로 그것이 현재 우리 둘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이겠죠.”

결국 이 앨범은 인디고 사운드의 정체성을 확인시켜 줌과 동시에 새로운 원점이 되었다. 실제로 유이치는 매번 수록곡의 배 이상의 곡을 쓴 후 그 중에서 앨범의 최종 수록곡을 엄선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제작기간은 약 2개월 남짓의 단기간. 그것은 지향하는 바가 그만큼 뚜렷하다는 증거일 것이다.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극단적으로 오르내리는 템포를 배제한 독특한 템포의 느낌의 이번

앨범은 the Indigo의 음악적 토양이었을 80년대의 ‘여름, 카ㅡ스테레오, 바다, 드라이브’가 느껴진다. 그리고 여름을 노래하면서 빠른 템포를 배제하면서도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템포감과 파란 음색. 인디고 사운드의 음악은 듣는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말하자면 도시에 있지만 바다를 느끼게 하는 버추얼 감각, 기분 좋은 청량감의 멜로디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the Indigo의 보컬리스트 미키는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템포라고 할까요.. 이번 앨범은 특히 듣는 사람 저마다의 마음 속에 기억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어요. 음악을 듣다 보면 무언가 지극히 개인적인 사연으로 몰입 될 수 있는 그런 음악이요.. 저는 20대로 돌아가고 싶어졌었는데..(웃음). ‘여름’하면 오히려 굉장히 차분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고 그래서 맘껏 즐기려고는 하지만, 뭐랄까… 그리운 추억이 되살아나는.. 그래서 자기가 지금까지 살아 온 시간을 돌이켜 보는 계절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그 다음은 뭘까? 다음은.. 그렇지, 사랑일거야, 러브 송! 최근에 저는 무언가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노래를 못 부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의미에서도 [SONG IS LOVE]란 타이틀과 통하지 않을까요… 그 동안 쓰고 싶었던 것을, 노래하고 싶은 것들을 노래해서, 너무 편했어요. 또 다른 새로운 출발선에 서있는 듯 하네요.”

“역시 사람이란 자신의 상상력의 크기만큼 미래가 결정되는 것 같아요”

본 앨범의 발매전 라이너 작성을 위해 진행했던 the Indigo와의 인터뷰 마지막에서 보컬리스트 미키가 들려준 이야기이다. the Indigo의 팝 사운드 역시 그네들의 상상력의 나래만큼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일 것이다.

Song is Love…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음악 자체의 본질에 다가선 앨범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