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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tical Horizon - Everything You Want
어디선가 들었던 듯한 느낌이 어렴풋이 머리에 새겨지는 팀이 버티칼 호라이즌과의 첫 대면에 대한 기억이다. 아메리칸 루츠 록의 뿌리를 간직한 채 거기에 조금 세련미를 더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장기인 버티컬 호라이즌은 우리에게 다가설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었다. 그다지 하드하지도 않고 멜로디컬하며 정돈된 연주는 오랫동안 지방 클럽 공연으로 다져진 이들의 실력을 충분히 파악하게 한다.
그룹의 모태가 조지타운대 재학생이었던 매튜 스캐널(Matthew Scanell)과 키스 케인(Keith Kane)의 어쿠스틱 듀오로 시작한 이들의 뿌리는 포크 음악이었다. 하지만, 1991년 결성되어 6년여를 라이브 활동을 하며 제대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되고 바로 이들의 메이저 데뷔작이 되는 앨범이 본작 EVERYTHING YOU WANT다. 첫 곡인 WE ARE는 알이엠(R.E.M)의 느낌으로 시작하여 점점 서드 아이 블라인드(Third Eye Blind)와 월플라워스(The Wallflowers)와의 끈을 느끼게 한다. 이들의 연주와 곡 구성은 멜로디컬하지만 전체적인 비율이 균등해 차분한 느낌이 앨범 곳곳에 묻어 있다. 총 11개의 곡들로 이루어진 EVERYTHING YOU WANT는 마지막 곡인 Shackled를 제외하곤 전부 매튜의 곡들이다.
전체적인 하모니와 튀는 부분 없이 적절히 조율해나가는 맛이 일품인 You're good과 You say는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곡들이다. 싱글로서는 이채로운 곡들인 We are와 Everything you want가 히트했지만 이 곡들을 제외한 다른 곡들 역시 무시 못할 감성과 느낌으로 연주해냈다. 아메리칸 트러디셔널 록의 단점이자 장점인 미디움 템포의 곡들은 항상 어떠한 분위기 자체를 선호한다기보다 정석적인 방법론을 택하고 있다. 그러한 점은 극단적인(?) 부분에 예민하게 감수성을 발휘하는 대중들에게는 외면당하기 쉬운 점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음악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버티컬 호라이즌에게 점령당하기 싶다. 한 곡 한 곡 빼어난 연주보다는 무리없는 연주를, 독특한 개성 표출보다는 잔잔한 연주가 조금씩 메아리치며 파장을 살며시 이끌어낸다. 비교적 늦게(1997년 미국 발매) 국내에 소개되지만 무엇이든지 첨단으로 가려고 하는 시점에 차분히 마음을 다잡게 하는 록 앨범이다.
메이저 무대에서 그다지 많은 시선을 모으지 못했지만 꾸준히 자신의 음악을 표현해내는 버티컬 호라이즌의 참 맛은 역시 오랫동안 꾸준히 이끌어온 연주와 공연 실력이다. 반드시 쇼적인 분위기가 전체를 지배하는 콘서트보다 감동을 적절히 이끌어 내는 맛! 버티컬 호라이즌에게 기대할 수 있는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