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뮤직

디제이 제지 제프(DJ Jazzy Jeff)로 활동했던 때가 1987년부터 였으니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제는 가수보다는 연예인으로서 더 인기가 높은 그가 실로 감격적인 솔로 앨범을 만들었다. <Bad Boys>, <Independence Day>, <Men In Black> 등 연이은 히트작에 <멘 인 블랙>에서는 주제가(본작에도 수록되어 있음)까지 불렀던 그가 더 이상 늦기 전에 솔로작을 탄생시킨 것이다. 자기만의 고집을 세운, 자기만의 스타일을 강조하는(Willie Style) 동시에 랩의 본질을 잃어버린 갱스터 랩을 비난하고 있다. 그의 주장 즉, 랩은 즐거워야 한다는 의도가 앨범 전체에 스며들어 무겁지 않고 그저 흥겨운 리듬에 몸을 싣기만 하면 되는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다.
래핑의 연속에 양념을 섞기 위해 TLC의 레프트 아이(Left Eye)가 타이틀 곡에서, 캠프 로(Camp Lo)는 Yes yes y'all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한 인트로 피아노가 인상적인 Chasing forever는 곧 결혼할 제이다 핀케트(Jada Pinkett)에게, 빌 위더스의 Just the two of us를 샘플링한 동명곡은 아들 트레이에게 각각 바치는 아름다움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