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과 클럽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던 워렌 지는 의붓형 닥터 드레(Dr.Dre)의 '92년 작 초대형 히트 데뷔 앨범 THE CHRONIC에 참여해 많은 도움을 주며 자신의 입지를 굳혀 급기야 <데프 잼(Def Jam)>과 계약을 맺고 데뷔 앨범 준비에 착수했다. 지 펑크(G-Funk) 시대의 여명이 밝아오게 된 것이다. 고향 롱비치(Long Beach) 특유의 힙 합 사운드에 팝의 고전들에서 따 온 리프(riff)를 가미하고 강렬한 베이스 라인을 덧붙인 그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바로 지 펑크.
갱스타 펑크(Gangsta Funk)라는 명칭에 걸맞는 강하고 거친 매력과 아울러 대도시 번화가의 세련미까지 갖춘 음악들을 선보인 데뷔 앨범 REGULATES: THE G-FUNK ERA('94년)에서는 Regulate, This DJ 등이 히트했고 이듬해 거행된 제 35회 그래미 시상식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3년 뒤 발표한 2집 앨범 TAKE A LOOK OVER YOUR SHOULDER(REALITY)는 밥 말리(Bob Marley)와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이 부른 것으로도 유명한 I shot the sheriff 등이 크게 주목을 받았다.
최근 그는 그가 경영하는 <지 펑크 뮤직(G-Funk Music)> 레이블의 이름을 <지 펑크 밀레니엄 2000(G-Funk Millennium 2000)>으로 개명함과 아울러 야심에 찬 새 출발을 시작했다. |E|그리고 바로 이 레이블을 통해 자신의 3집 앨범 I WANT IT ALL이 발표되었다. 그의 오랜 벗 네이트 도그는 물론이고 RBX 그리고 커럽트(Kurupt)의 피처링이 돋보이는 Gangsta love는 고급스러울 뿐더러 신선한 느낌까지 더하는 트랙이다. 이어지는 Dollars make sense는 독특한 스타일의 멜로디 랩(melody rap) 구사가 귀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타이틀 트랙 I want it all은 이미 당연히 빌보드 랩 차트 1위를 거쳤고, R&B 차트와 싱글 차트에서도 중위권에 올라 대히트중이다. 맥 텐(Mack 10)이 함께 하고 있다. 멤피스 블리크(Memphis Bleek)가 리믹스한 I want it all의 리믹스 버전 또한 원곡만큼이나 뛰어나다. 저메인 듀프리(Jermaine Dupri) 특유의 래핑을 만날 수 있는 Havin' things에 이어 스눕 독의 변치않는 우정이 느껴지는 You never know가 흐른다.
워렌 지가 최근 작고한 그의 어머니 올라 매(Ola Mae)에게 헌정하는 My momma를 듣고 있자면 가슴 한 구석이 시큰거려옴이 느껴진다. 투팩(2 Pac)의 Dear mama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잔잔한 감동이 있다. G-spot은 극히 매력적이다 못해 온 몸에 전율이 온다. 들어봐야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