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대어급 아트록 밴드들의 음반들은 거의 모두 발매되었고, 또 이렇다할 만한 재발매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침체국면을 맞고 있던 아트록계에 오랜 기대와 열망을 한몸에 받았던 명반이 재발매되었다. 70년대 프렌치록의 보석 같은 이 앨범은 클래식과 팝, 록 등이 혼연일체를 이룬 걸작으로 프랑스만의 독특한 뉘앙스의 작법이 여과 없이 그대로 투영된 아름다운 음반이다.
사운드가 화려하거나 연주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순수하고 담백한 느낌의 음원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마스터테입 입수가 여의치 않았던 관계로 LP의 아날로그노이즈가 그대로 담겨있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향후, 보다 나은 음질로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