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앨범 THE JOURNEY를 내놓을 때만 해도 어려 보이는 세 멤버의 모습에서 어설픈 느낌을 받곤 했던 911이 드디어 2집을 들고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전작에 비해 세련되어졌음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이는 최근 보이존의 새 앨범에서도 그랬듯이 나이를 먹으면서 차츰 성인 취향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911 멤버들의 한국말 인사로 시작하는 본작은 작년 투어중 싱글로 이미 발표됐던 Party people...friday night가 엔딩 트랙에, 이미 UK 차트에서 히트를 올린 정식 첫 싱글에 해당하는 All I want to is you가 오프닝을 열어주고 있다. 또한 제목처럼 한층 성숙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싶은 911의 의지가 느껴지는 타이틀 트랙 Movin' on은 미디움 템포의 깔끔한 팝 사운드와 어린이 합창단의 백 보컬이 잘 조화된 수작이다. 그 밖에 911풍의 발라드 Baby come back to me와 Don't walk away, 백스트리트 보이즈풍의 How do you want me to love you 등으로 편안함 속에 50여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