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님 반갑습니다.

리스뮤직

카테고리 검색

상품검색

수량
총 상품금액 12,400

상품상세설명

54-71 - Enclorox
신비로운 마력의 밴드 54-71

SHINGO SATO [VOICE]
NORIAKI TAKADA [GUITAR]
KENTARO KAWAGUCHI [BASS]
HIROYUKI HORIKAWA [DRUM]




인디 씬에서 절대적인 평가를 받아온 54-71, 대망의 메이저 데뷰 앨범『enClorox』는 2002년 가장 흉폭하고 강력한 음반이다. 8비트를 철저하게 파괴하며 무한대의 강도와 자유도를 머금은 브레이크 비츠, 쇳날 같은 현의 진동을 그대로 공중으로 발산하는 일렉트릭 기타와 프레트레스 베이스, 그리고 기묘한 멜로디. 언더그라운드 힙합 × 하드코어 × 불량스쿨밴드라고 해야 할 것 같은 이 사운드에는 모든 것이 존재한다. 심플한 어샘블이지만 모든 것이 있다. 킥의 저음은 얼마나 무거우며, 현악기는 금속으로 얼마나 날카롭게 울리는지,「노래」는 얼마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자성을 지니고 있는 것인지. 이 앨범에는 사운드 하나하나의「놀라움」이 복권되어 있다. 사운드가 공기의 진동인 것을 상기시켜준다. 그렇게 귓가로 날아든다. 듣고 있으노라면. 락의 공식을 파괴하면서 사운드의 흉폭함, 락의 사나움을 재생시키는 것. 그것이야말로 54-71의 마술이다.

살인적이자 박애적, 희극적이자 충격적, 숭고하면서 비천함, 진혼곡이면서 원한가, 육체적이면서 정신적……모든 언어모순이 동시다발 테러처럼 발생하고 있다. 이 사운드를 앞에 두고 응급전화나 119에 다이얼을 돌려도 소용없다. 단지 54-71이라고 중얼거리며 멍하니 서 있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54-71만큼 이야기하기에 어려운 밴드는 없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난해한 음악을 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너무나 심플한 생각을 바탕으로 사운드를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지함, 요컨대 연주자의 정신과 일체화된 음악을 지향하는 그들의 작품은 지금까지 3장의 앨범이란 형태로 발표되었고, 그 어느 것이나 이야기라고도 노래라고도 할 수 없는 보컬과 극한까지 잘 다듬어지고 추려진 사운드로 표출되어 있는데, 듣는 사람에 따라서 그것은 힙합이나 블루스, 하드코어 펑크나 포스트 락 등 다양한 음악이 인용되어 있는 것으로 느껴지는 듯하다. 멤버들에 의하면 악곡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일은 없다고 하며, 또 자신들의 음악이 어떻게 받아들여져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단 한가지, CD와 라이브의 사운드를 동일시하려는 노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를위해 미국 시카고를 활동거점으로 하는 Shellac의 베이시스트이자 Archers of Loaf나 CHAMBER STRINGS 등 인디펜던트 씬에서 활동하는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 제작에 참여한 엔지니어 BOB WESTON이 이번 앨범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BOB WESTON의 특징이라면 엔지니어의 주관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지금까지의 레코딩은 밴드의 의도와 엔지니어의 주관이 100% 일치한 적이 없어서 의문이 가시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그 주관이 거의 존재하지 않아 밴드의 음악을 고스란히 담은 앨범을 선보에게 된 것이다. BOB WESTON의 소개로 재즈 아티스트의 작품에 수많이 참여해온 JOHN GOLDEN의 마스터링으로 그들의 앨범『enClorox』는 완성되었다.

그렇게 말하는 본작은 폭과 깊이, 다시 말해서 레코딩이 행하여졌을 공간이 눈 앞에 떠오르는 듯한, 그런 작품으로 완성되었는데, 그 공간을 진동시키고 있는 사운드에 관해서는 말할 나위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 밴드가 추구하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그저 진지하게 음악을 하는 것 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