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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 (Nell) - 1집 / Let It Rain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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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최초로 프로듀싱에 참여!
서태지컴퍼니의 [괴수인디진] 레이블 소속 모던락 밴드 넬이 4월 12일 음반 『Let it rain』 발매와 함께 가요계에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신선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한 음악을 구사하는 저력 있는 밴드라는 점과 서태지가 Executive Producer로 음반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앨범출시예정일이 발표되자 넬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 및 대형 음악사아트의 인기검색어로 계속 선정되는 등 발매 전부터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또한 음반 발매 전부터 화제를 낳아온 넬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면서 각종 게시판에는 넬에 대한 네티즌들의 질문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넬은 김종완, 이재경, 이정훈, 정재원의 4인로 이루어진 모던락 계열의 그룹으로 작년에 서태지의 괴수인디진 레이블로 합류한 후 오랜 작업 끝에 드디어 이번 음반을 선보이게 되었으며 이번 음반의 작사, 작곡, 연주, 레코딩, 프로듀싱, 엔지니어링 등 모든 부분을 넬이 직접 담당하는 등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넬이 선보이는 이번 앨범 『Let it rain』은 총 11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타이틀곡은 ‘Stay’이다. 'Stay'는 초여름날 새벽 여리게 내리는 비를 연상시키는 곡으로 기억을 잃어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는데 경쾌한 템포와 맑은 기타 사운드, 따뜻하고 서정적인 멜로디는 슬프고 절박한 가사와는 대조를 이루며 그 깊이를 더해준다. 특히 넬은 이번 음반을 위해 총 31곡의 데모곡을 만들고, 그 중 엄선한 11곡을 선별하여 본 앨범에 담았으며 레코딩과 믹싱에만 6백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러한 과정에 따른 결과로서 이번 앨범은 국내에서 녹음한 음반 중 최고의 사운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의 전체를 관통하는 맑은 슬픔과 서정미는 넬만의 고유한 코드이다.
인간관계 속에서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감정들을 넬만의 서정적인 단어들로 아름답게 표현한 가사.. 그리고 절제로 일관되다가 어느 순간 거침없이 쏟아놓는 보컬의 음색은 이내 듣는 이로 하여금 아픈 감정선을 건드리고야 말게 한다. 이들이 앨범 발매와 동시에 선보이는 뮤직비디오는 이들의 앨범 색깔만큼이나 독특하다.
타이틀곡 ‘Stay’의 뮤직비디오는 메모리뱅크(기억은행)라는 가상공간에서 예전의 기억을 되찾고 싶어하는 여자주인공을 등장시켜 의식 속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을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독특한 영상과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어 큰 화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넬은 앨범 발매일로부터 한달 뒤인 7월 12일에 메사팝콘홀에서 앨범출시기념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공연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탄탄한 연주와 흡입력이 강한 보컬의 역량이 장점인 넬의 진면목을 한껏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에, 본격적인 예매가 시작되기도 전임에도 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발매일 새벽부터 촉촉하게 내리는 비와 함께 찾아온, 넬의 새 앨범 『Let it rain』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음반시장에 돌풍을 몰고 올지 기대된다.
* 괴수인디진(Goesoo Indigene) 이란?
기존 한국의 음반 제작시스템을 거부하는 록 전문레이블로 [괴수자생밴드]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만큼 밴드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누구의 간섭없이 마음껏 할 수 있는 ‘밴드중심’의 레이블로서 향후 탄탄한 실력을 갖춘 우수한 인디밴드를 일반인에게 널리 알리고 자유롭고 체계적인 시스템 하에서 국제적인 록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3년 서태지에 의해 설립되었다.
수록곡소개
01. 유령의 노래
가사와 음악 사운드 및 코러스의 조화미가 뛰어난 곡으로 개인자아의 소외감과 공허감을 절제 있게 표현하였다. 터질 듯 터지지 않는 후렴 부분이 이 곡의 백미이다.
02. 고양이
인간관계 혹은 사회생활에서 강요 받는 가시적인 감정들에 대한 불만과 안타까움을 표현한 곡으로 잔잔하고 은은하게 슬픔의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인트로 사운드가 매우 인상적인 곡.
03. Stay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
기억을 잃어가는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과 기억을 계속 간직하고 싶은 절박한 심정을 차분에게 담아내고 있다. 슬프고 암울한 가사와는 대조적으로 경쾌한 템포와 어둡지 않은 멜로디가 절묘하게 어울린다. 보컬 종완의 맑고 읊조리는 듯한 목소리가 밝은 멜로디와는 반대로 안타까움을 더욱 고조시킨다.
04. 어차피 그런 거
나와 다른 너.. 그 채울 수 없는 괴리감을 표현한 곡.
가사가 주는 느낌이 곡 전체에 잘 배어나 있으며 드럼 브러쉬를 이용하여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형식의 리듬감을 살렸다. 화음을 연속적으로 연주하는 기타 아르페지오가 멜로디컬하게 삽입되어 곡 분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05. 시작의 끝
이번 앨범에서 가장 색다른 곡.
시작에 있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벽과 주변 상황들로 인해 의지와 열정을 가지기도 전에 그 끝을 예감하므로서 이에 대한 절망감과 허탈감을 표현한 곡. 전반적으로 빠른 템포의 리듬은 불안과 절망감이 엄습하는 가사에 비장미를 더해준다.
06. 믿어선 안될 말
1집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곡으로 멜로디를 비롯한 곡 전체에 변화를 주어 새로운 곡으로 탈바꿈시켰다. 다이나믹한 구성으로 4분 17초 길이의 곡 안에서 여러 가지의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매니아적인 곡이다. 간주 부분의 기타리프와 후반부의 반전이 인상적이며 절제하듯 읊조리다가 끝내 절규하는 보컬 종완의 감정처리가 탁월하다.
07. 인어의 별
시적인 가사가 곡의 아름다움을 더욱 배가시킨다.
끝없는 나락의 길로 떨어져가는 자신을 향해 처절하게 내뱉는 듯한 가사는 은유적인 표현을 사용했음에도 더욱 파괴적인 아픔으로 다가온다.
08. 낙엽의 비
회색 빛을 연상시키는 쓸쓸함이 감도는 곡.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과 막연한 슬픔을 노래하고 있으며 가을과 잘 어울리는 잔잔한 발라드곡이다.
09. 미련에게
제목 그대로 마음 속을 송두리째 빼앗고 있는 미련과 상념으로 인한 괴로움을 토로한 곡. 자아를 지배하는 기억에 대해.. 타이틀곡인 Stay와는 대조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곡의 흐름을 주도하는 기타 솔로가 상당히 돋보인다.
10. 기생충
누구에게나 내재하는 인간의 가식적인 면을 냉소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가장 락에 충실한 곡으로 긴장감 넘치는 기타리프가 곡 전체의 분위기를 더욱 상승시킨다.
11. Eden
이상향에 대한 소망을 표현한 대곡 스타일로 1집의 원곡에 비해 한층 사운드가 풍부해졌다.
트리팝적인 요소를 포함한 리듬과 드럼이 매우 독특한 사운드를 형성하며 서정적인 기타 멜로디와 코러스, 읊조리는 듯한 보컬은 몽환적인 이상향을 잘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