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내한 공연을 통해 그 성가를 증명해 보인 바 있지만 케니 지의 음악을 라이브로 듣는 맛도 제법 괜찮다. 이 앨범은 1989년 8월 26일과 27일에 걸쳐 시애틀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공연 실황을 담은 것이다. 월터 아파나시에프와 케니 지가 함께 작곡한 대표곡 중 하나인 Going home이 첫 곡으로 담겨있는데(이 곡은 우리나라에서 심야 방송 프로에 단골로 쓰이기도 해서 너무나 귀에 익은 작품이다) 이 앨범에서 싱글 커트되어 빌보드 팝 싱글 차트 56위에 올랐다. 대부분의 수록곡들이 이전에 발표했던 네 장의 앨범에 수록되어 있던 것들이지만 Going home과 Uncle Al은 처음 선보인 작품들이다. 특히 DUOTONES 앨범에 실려있던 Don't make me wait for love는 블루 아이드 소울의 거장 마이클 볼튼이 게스트 보컬로 참여하고 있다. 러닝 타임을 꽉 채운 73분의 플레이 시간도 매력이 있는데 이전 스튜디오 버전과는 다르게 편곡되고 임프로바이제이션(즉흥연주)이 가미되어 들려지는 곡들도 들을거리다. 스튜디오 앨범 버전보다도 훨씬 느린 템포로 연주되어 9분 가량 이어지는 Silhouette과 펑키한 베이스 솔로가 이어지는 Midnight motion 등이 대표적인 작품들인데 내한 당시에서도 선보였듯이 대단한 폐활량으로 끊기지 않고 음을 이어가는 솜씨도 들을 수 있다. 이 앨범 역시 빌보드 팝 앨범 차트 16위까지 오르는 히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