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케니 지가 있게 한 앨범. 너무도 잘 알려진 나라다 마이클 월든(Narada Michael Walden)이 메인 프로듀서로 나섰고 케니 지가 세 곡에서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수많은 히트 팝 넘버를 남긴 월터 아파나시에프(Walter Afanasieff)가 몇 몇 곡에 송라이터로 참여했는데 케니 지 작곡의 Songbird는 그의 작품 중 일반 대중에게 처음으로 알려진 것. 빌보드 팝 싱글 차트에서도 4위까지 오르며 크로스오버 히트를 기록한(순수 연주곡이 빌보드 팝 싱글 차트에서 정상권에 오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의 첫 대중적 히트곡. 이 곡에서 들려지는 감미로운 멜로디와 재즈-팝 크로스오버는 케니 지 음악의 전형이라 할 수 있고 연주만 들어도 케니 지의 음악임을 알 수 있는 특징적 요소를 지니고 있다. Three of a kind 같은 작품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앨범엔 케니 지의 단독 작곡이 모두 네 곡이나 담겨있고 보컬이 담긴 Don't make me wait for love와 같은 작품도 있는데 이 곡 역시 많은 보컬 곡들이 그러하듯이 흑인적 체취를 뿜어내고 있다. 이밖에도 팝쪽에 좀 더 가까운 You make me believe in love 같은 보컬 곡도 있다.
아직까지 리듬이 강조된 곡들이 보이지만 파퓰러한 성향으로 변화하는 과정에 있는 작품이다. 이 앨범은 500만 장이란 엄청난 판매량도 판매량이지만 빌보드 팝 앨범 차트에서도 6위까지 올랐고 차트에는 무려 2년 동안 머물렀다.